특전사 상사, 전기용 충전기 이용한 '전기 고문식 가혹 행위' 얼차려
  • ▲ 사진은 해당사건과 관련 없음.ⓒ뉴데일리DB
    ▲ 사진은 해당사건과 관련 없음.ⓒ뉴데일리DB

    특전사 소속의 한 중사가 후임 하사 2명에게 전기고문식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헌병대에 구속됐다.

    군 관계자는 15일 “특전사는 28사단 윤일병 사건 이후 병영문화혁신을 위해 지난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약 한달동안 자체 TF를 구성해 부대 내 인권침해 여부를 진단해 이같은 일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예하부대 중사 1명이 후임하사 3명에 대해 인권침해한 사례가 있어 헌병대가 가해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특전사령부에 따르면, 제1공수특전여단 소속의 A중사는 후임 하사들에게 통신임무 숙지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손으로 돌려서 작동하는 휴대무전기 비상용 충전기의 전선을 B하사와 C하사 입술에 대고 전기충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하사들은 입술에 전선이 접촉돼 온 몸으로 전류가 통하는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가혹행위에 사용한 충전기의 최대 전류는 30볼트(V)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또 생활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C하사와 또 다른 D하사에게 수차례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피해 하사들은 1년 넘게 숨겨오다 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특전사가 자체 TF를 구성해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앞서 2일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 부사관 2명이 포로체험하는 특수 훈련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