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이재용 부회장 등 참석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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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 후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 후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대구를 찾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미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 기업과 1:1로 매칭하면서 대기업-정부-지자체의 3관 민관 합동 시스템으로 재편됐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대기업과 창조경제센터가 연계된다. 대구의 매칭 기업으론 삼성이 나섰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구의 창조경제는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강호문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 대구시 3자 간의 창조경제 구현 협약이 체결됐다.
    삼성과 대구지역 기업들 간 기술협력계약 및 업무협약도 잇따랐다. 

    대구혁신센터와 삼성, 대구시는 3자간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벤처·중소기업 지원, 창업펀드 및 벤처기업 투자, 창의인재 육성, 창조경제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삼성은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 창조경제단지’를 만들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는 박근혜정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부터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1년 반이 넘도록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개념 자체가 모호해 대통령 빼곤 아무도 내용을 모른다는 비판까지 받아왔다.

    고육책으로 내놓은 것이 ‘민간 참여’이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지역경기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 경기의 새로운 ‘활기’를 띠우겠다는 의도도 묻어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각 지역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창의적 비전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삼성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수원에 대규모 연구단지 등을 두고 있는 삼성을 옛 제일모직 부지가 있는 대구로 불러들이기 위해 적잖은 공은 들였다고 한다. 또 대구는 박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네 차례나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긴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창조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혁신센터를 지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들어 소통, 협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꿈의 차고론’은 애플과 구글 등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의 출발이 작은 차고에서 출발한 것처럼 전국에 설치될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꿈의 차고로 키우겠다는 각오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에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지자체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지역 국회의원 유승민, 홍지만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 이재용‧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을 마무리시킨다는 계획이다. 1:1 결연을 맺은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상품개발 및 판로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돕게 된다.

    또 우수 기술을 직접 매입하거나 지분 투자도 돕는다. 지역 인재와 벤처, 중소기업 등이 자유롭게 정보를 교류하고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지역 내 창조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지역 내 창의 인재 양성과 채용으로 지역 내 고용 창출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