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입장 불명확하고 어떤 게 당론인지 모르겠다"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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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세월호 특별법에 묶여 3주째 공전 중인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의사일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종현 기자
    ▲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세월호 특별법에 묶여 3주째 공전 중인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의사일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종현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채 잠적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단독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묶여 3주째 공전 중인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비대위원장이 없고,
    (박영선) 원내대표도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내일(16일) 오전 10시에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서
    야당이 참여하든, 안 하든 국회 의사일정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론에 이어 탈당설까지 나돌자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의사일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 ▲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틀째 외부와 연락을 끊고 기약 없는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야당 지도부 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기자
    ▲ ▲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틀째 외부와 연락을 끊고 기약 없는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야당 지도부 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기자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틀째 외부와 연락을 끊고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야당 지도부 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차 합의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 불명확하고
    어떤 게 당론인지 모르겠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 저렇게 나오고 있다.
    상대가 있어야 협상을 하는 건데 파트너가 없어져 버렸다"
    고 토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의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수사·기소권 요구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인 데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칩거로
    여‧야간 협의를 통한 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같은 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은 이날 의총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개정 국회법에 따라서 예산안을
    12월 2일 본회의에 상정하려면 17일부터 교섭단체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 난망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 ▲ ▲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15일 의총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현재 난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 ▲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15일 의총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현재 난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아울러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국감 기간을 17일간으로, 대정부질문을 3일간으로 줄이고
    예산안 심사(기간)를 최소한으로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9월 29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돼야만
    12월 2일 예산안을 상정할 수 있다는
    물리적인 시한에 이르게 된다"
    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만약 9월 29일을 넘어선다면
    다시 국감 기간을 10일로 줄인다든가 하는 특단의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 그것조차 안 되면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12월 임시회를 열어서
    12월 말에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