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강경파) 초재선 의원들이 나를 죽이려는 것 같다" 탈당 쪽으로 기운 박영선
  •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 ⓒ이종현 기자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 ⓒ이종현 기자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방약무인(傍若無人)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위한 긴급 모임]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핵심인 유승희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범친노계 의원 18명.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다는 이들이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의원회관에 모였다.

    개인 사정으로 회의에 불참한 일부 인원과
    새로 모임에 합류한 이들이 뒤섞여 있었다.

    이원욱·진성준·강기정·은수미·최민희·이인영·홍영표
    최재성·우원식·유승희·정성호·인재근·노영민·오영식
    김동철·김용익·김경협·김현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퇴할 때까지 매일 회의를 열겠다"고 한 이들이
    전날 발언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도,
    [탈당은 안 된다]
    고 주장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다."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공동대응하겠다."
    "하지만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친노(親盧) 유승희 의원


    대체 뭘 어쩌라는 건지...

    박영선 원내대표를 꼭두각시처럼 좌지우지하려는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속내로 풀이된다.

    [친노(親盧) 강경파] 전가의 보도 격인
    현실에 질끈 눈감기 기술도 발현됐다.

    친노(親盧) 유승희 의원은
    "탈당을 (박영선 원내대표) 본인 입으로 이야기한 바 없다"
    애써 현실을 부정하려 했다.


  •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DB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DB



    다른 의원들의 태도 역시 비슷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마치 어린애 대하듯 하는 발언을 던져
    청취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매우 합리적이고 사려깊고
    애당심도 충만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다.
    탈당 같은 경솔한 결정을 할 분이 아니다."

    장황하게 박영선 원내대표를 띄워 놓은 이상민 의원은 잠시 후,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는 마땅하다"고 못을 박았다.

    사려 깊고,
    합리적이고,
    애당심도 충만하고,
    정치력도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이상민 의원은 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지,
    당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상민 의원이 당근을 들었다면
    강기정 의원은 채찍을 들었다.

    강기정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 모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07년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했던 경험이 다가온다.
    그 때 경험이 아파서라도 탈당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탈당해봤자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다.


  •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이종현 기자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를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이종현 기자

    하지만 박영선 원내대표는
    14일 저녁 <CBS 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저녁 중진 5명과의 회동에서도 원내대표를 유지해달라고 했는데,
    초재선 의원들이 저렇게 물러나라고 하니,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고 나를 죽이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까지 글썽였다는 후문이다.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에게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모습이다.

    "지도부 흔들기를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이 하는
    현재의 야당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정치 개혁과 혁신을 할 수 없어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


    시정잡배 집단으로 치닫고 있는 제1야당,
    '나갈 때는 네 마음대로가 아니란다'라는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태도를 둘러싸고
    정치권 내에선 어처구니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 ▲ 고개를 떨구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장을 떠나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 고개를 떨구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장을 떠나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자기네 당 대표에게 사퇴는 된다,
    하지만 탈당은 안 된다는 둥,

    청기 올려! 백기 올리지 마! 하는 것도 아니고..."
    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직자 6인은 오찬 회동을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박영선 위원장의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일 조금이라도 그러한 의사가 있다면 적극 만류한다"
    고 결의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박영선 위원장을 접촉,
    탈당과 관련한 의사와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기초로 필요한 절차를 강구할 예정이지만
    박영선 위원장이 당직자와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있어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에 질려버린 박영선 원내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