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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수니파 테러조직 ISIS 격퇴 작전에 동참하게 되는 걸까.
미국 안보 책임자들과의 대화를 위해 방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4일(현지시간),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美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러조직 ISIS의 격퇴를 위한 작전에 동참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미국 측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이라크 소수민족 난민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인도적인 범위 내에서의 지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발언에 국내 언론들은
한국이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와 같이
물자지원 뿐만 아니라 병력 파병도 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그 이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은 막으려 했다.“이번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는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북핵문제, 한미동맹 등 여러 가지 현안과
동북아 및 글로벌 이슈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는 문제 또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근혜 정부는 전작권 전환 시기를
당초 계획한 2015년 12월에서 5~7년 가량 연기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美안보 수장들과의 회담 후에는
고위 관리, 학계 인사들을 만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한편, 美정부는 “지상군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외신들은 美정부가 지상병력을 투입해 줄 국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현재 테러조직 ISIS 격퇴 작전에 동참하기로 공식 선언한 국가는
F/A-18 전폭기를 보내기로 한 호주 외에도 영국, 프랑스 등이 있다.
걸프 연안국 모임인 GCC 회원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도 미국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