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열린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 모습 ⓒ순정우 기자.
    ▲ 2011년 열린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 모습 ⓒ순정우 기자.

    북한의 대남공작기구가 뒤늦게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를 물고 늘어졌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은 지난 14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를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며 맹비난했다.
    조평통은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아시안게임의 이념에도 위배된다”고 억지를 부렸다.

    “(남조선 측은) 평화와 친선의 이념 밑에 진행되는
    국제체육마당(인천아시안게임)에서까지 전쟁과 대결의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공화국 선수단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의 선수단이 모여
    체육경기대회 준비가 한창인 때
    바로 그 면전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광란극을 펴는 것은
    평화와 친선의 숭고한 이념 밑에 진행되는
    아시아경기대회와 인류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다.”


    조평통은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 이후의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라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괴뢰군부 깡패들은 미국과 결탁해
    국제적인 체육경기가 열리든 말든,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하건 말건
    안하무인격으로 이번 광란극을 끝끝내 강행했다.

    그것이 바로 조선반도에서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
    평화가 이룩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고 현 실태의 진상이다.
    우리의 아량과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 대결 광란극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조평통이 이 같이 ‘발악’하는 태도를 보이는,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1950년 9월 15일, 6.25전쟁의 전세를 단번에 뒤엎은 전투를 기념하는 것이다.

    5회째인 올해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지난 13일부터 인천 월미도 행사장에서 열리고 있다.
    월미도 행사장은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선수단 숙소로부터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평통이
    지난 13일, ‘인천시가 북한 측 자극을 이유로
    국방부에 전승행사 취소를 요구했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뒤늦게 확인한 뒤
    ‘비난 성명’을 낸 게 아닌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