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등 3천여명, ‘피자·치킨 파티’
  • 지난 주말에 이어 13일 오후에도 [반(反) 세월호 퍼포먼스]가 서울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의 일상복귀와 불법 천막의 자진철거를 촉구했다.ⓒ 뉴데일리=정상윤 기자ⓒ뉴데일리=정상윤 기자
    ▲ 지난 주말에 이어 13일 오후에도 [반(反) 세월호 퍼포먼스]가 서울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의 일상복귀와 불법 천막의 자진철거를 촉구했다.ⓒ 뉴데일리=정상윤 기자ⓒ뉴데일리=정상윤 기자

    광화문을 뒤덮은 [세월호 불법 천막촌]의 자진철거와,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의 일상 복귀]를 염원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2주 연속 서울도심에 메아리쳤다.

    [세월호 피로감]에 지친 민심이
    젊은이들들의 발길을 [반(反) 세월호 퍼포먼스]로 이끌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반(反)세월호 단식 농성] 집회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자유청년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등
    3,000여명(경찰추산 1,000여명)이 참여해,
    [광화문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계광장 인근 동아일보사 앞에서
    준비해 온 치킨과 피자, 탄산음료 등을 시민들과 나눠먹으며,
    [광화문광장의 정상화]를 위해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제창한 뒤,
    일명 ‘MC무현’이라고 불리는 음악을 틀고 자유롭게 춤을 추며 호응을 유도했다.
    ‘MC무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컴퓨터로 합성해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광화문광장 천막농성장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광우병 시위때부터 늘 봐왔던 전문 데모꾼들”이라며,
    세월호 농성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변 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지방선거와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세월호 정국을 악용한 야당이나,
    정국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집권여당를 싸잡아 비난하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성호스님
    세월호 유족과 야당,
    좌파시민단체 및 노동계의 특별법 제정 요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그는 수사권 및 기소권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와 야당의 주장은,
    집단 즉 [떼]의 힘을 빌려,
    국가의 근간은 헌법체계를 파괴하려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주말에 이어 13일 오후에도 [반(反) 세월호 퍼포먼스]가 서울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피자와 치킨, 음료수 등을 나눠먹으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뉴데일리=정상윤 기자
    ▲ 지난 주말에 이어 13일 오후에도 [반(反) 세월호 퍼포먼스]가 서울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피자와 치킨, 음료수 등을 나눠먹으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뉴데일리=정상윤 기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행사가 끝난 후 기자와의 대화에서,

    “모이는 사람이 많고 적고를 떠나,
    진정성을 이어나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주 우리가 벌인 퍼포먼스에 좌파진영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세월호 단식 농성에 반감을 가진 젊은이들이 거리로 몰려 나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전교조, 통합진보당 등이 참여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도 열렸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여했다.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정치적 성향이 상반된 두 개의 행사가 동시에 열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지만,
    양측의 자제로 큰 불상사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세월호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이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주도한 민주노총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보다,
    [임금 단체협상 승리] 등 민감한 노동계 현안에 더 큰 관심을 보여,
    노동계가 자신들의 현안 해결을 위해,
    세월호 유족들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