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10명, 심판 3명까지 전체 94명, 선수촌 입촌
  •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정상윤 기자
    ▲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정상윤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선수단 81명과 기자 10명, 심판 3명이 11일 저녁 고려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축구, 조정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북한선수단을 환영하는 25명 정도의 인천 시민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인천시 47개 시민단체가 만든 ‘남북공동응원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한선수단이 공항에서 버스를 탑승하는 순간까지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리측 기자들에게 일체 반응하지 않던 북한선수단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경훈 ‘남북공동응원단’ 공동대표(56)는 “당초 북한응원단과 함께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에서 합동 응원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북한응원단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오지 못하면서 많이 좌절했다”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남북공동응원단’을 위해 4천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마련했었는데 유정복이 인천시장이 되면서 지원금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북한응원단의 불참과 인천시의 지원금도 사라진 상황에서도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는 경기라면 어디나 찾아가 응원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에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선수촌으로 이동해 입촌 절차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갔다. 장수명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는 이에리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과 함께 선수단 등록회의를 가진 후 조금 늦게 입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