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지난 2010년까지 시행하다 중단후 최근 재개
  •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 부사관 2명이 포로체험하는 특수 훈련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훈련을 받던 이 모(23) 하사와 조 모(21) 하사 등 부사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쯤 발생했다. 같이 훈련을 받던 전모(23) 하사 등 3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포로결박 훈련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으로 만든 두건을 머리에 쓴 채 훈련을 받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훈련은 4박5일 동안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경우에 대비해 얼굴에 두건 씌우고 양팔을 뒤로 결박한 채 참아내는 일종의 극기훈련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영국 특수부대 SAS가 창안한 서바이벌 메뉴얼을 바탕으로 심리전술과 탈출방법 그리고 다양한 생존방법을 연마한다.

  • 영국 SAS 부대의 SERE 훈련 모습.ⓒ유튜브 화면캡쳐
    ▲ 영국 SAS 부대의 SERE 훈련 모습.ⓒ유튜브 화면캡쳐

    전문용어로 SERE(Survival, Evasion, Resistance and Escape)로 불리며 유사시 적지에 투입될 가능성이 많은 특수부대원과 조난 등으로 적지에 고립될 가능성이 있는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특히 각국의 유수의 특수부대원들은 이같은 고강도 훈련을 필수적으로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관계자는 “우리군도 지난 2010년까지 SERE훈련을 시행하다 중단후 최근에 다시 도입하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