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조사 받은 다희, 공갈협박 행위 시인..잘못 뉘우쳐

  •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이병헌을 공갈 협박한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21·본명 김다희·사진)가 경찰서에 끌려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희의 소속사 빅히트엔터인먼트 관계자는 2일 "담당 매니저가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는 다희를 만나고 돌아왔는데, (다희가)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새벽부터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한 다희는 3일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전날 오후 경찰이 김다희와 모델 이OO(25)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공갈미수 혐의)을 신청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3일 오전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황.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다희와 모델 이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빠르면 3일 오후, 늦으면 4일 오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1팀 관계자는 "김다희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이씨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다희와 이씨는 지난 6월 말 이씨의 자택에서 이병헌과 함께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병헌에게 전화를 걸어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녹화한 영상물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는 공갈 협박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병헌은 즉각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김다희와 이씨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잠복해 있다 1일 새벽 현장에서 체포했다.

    김다희는 4인조 걸그룹 글램(GLAM : 박지연, 다희, ZINNI, 미소)의 멤버로, 2012년부터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해 왔다. 지난해 방영된 케이블채널 Mnet 드라마 '몬스타'에서 일진 고등학생 김나나 역을 맡아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씨는 최근까지 모델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실한 신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 출처 = 글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