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어린학생들에게 집요한 사상교육”..전교조 교사들 “혐의 부인”
  • ▲ 검찰이, 전교조 내부 조직 중 하나인 새시대교육운동 구성원들에게 징역 4년에서 6년을 각각 구형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교조 본부 모습.ⓒ 사진 연합뉴스
    ▲ 검찰이, 전교조 내부 조직 중 하나인 새시대교육운동 구성원들에게 징역 4년에서 6년을 각각 구형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교조 본부 모습.ⓒ 사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의 좌우명’을,
    자신이 담임을 맡은 초등학교 교실에 급훈으로 걸어 놓는 등,
    종북적 색채가 뚜렷한 반국가활동을 벌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 출신 교사들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친북·반국가 성향의 교육자료를 만들고 이를 학생 등에게 교육한, 
    박미자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 전교조 교사 4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에서 6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모두 전교조 간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전교조 내부 조직으로 <새시대교육운동>이란 단체를 결성한 뒤,
    북한 서적 등을 바탕으로 교육자료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좌평향된 이념교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새시대교육운동>에 대한 내사를 통해,
    이 단체의 이적성을 확인한 뒤,
    지난해 2월 박 전 위원장 등 이 단체 소속 전교조 교사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 적발 당시,
    이들은 [김일성의 어록]을 교재에 사용하는가하면,
    일부 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초등학교 교실에
    [김정일의 투쟁신념]을 급훈으로 내 걸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박 전 위원장 등에게 실형을 구형한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어린학생들에게 이념교육을 벌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순수해야 할 교사 신분을 이용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을 상대로 체계적이고 집요한 사상교육을 해왔다.

       - 전교조 내부 조직 <새시대교육운동> 구성원에 대한 검찰 구형이유 중 일부


    검찰이 확보한 증거자료를 보면,
    이들이 만든 교재에는 북한의 대남 3대 혁명과제인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론]을 뜻하는 약자 ‘NLPDR’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다.

    이들은 김일성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고, 민족이 사대주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
    표현도 교재에 그대로 인용했다.

    심지어 공동피고인 중 한 명인 최모(41) 교사는,
    김정일의 투쟁신념으로 널리 알려진
    [오늘을 위한 내일을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라]는 문구를,
    초등학교 급훈으로 사용했다.

    피고인들은 최후 진술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를 주장한 것은 맞지만,
    북한의 노선을 추종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조용현 부장판사)는,
    박 전 위원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을 이달 8일 연다고 밝혔다.

    검찰이 중형을 구형하면서,
    이제 관심은 재판부의 판단에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법원이 전교조 간부들의 [이적성]을 법리적으로 판단하는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판결이 미칠 충격파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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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전교조 간부]들이 만든 이적단체
    <새시대교육운동>


  • ▲ 올해 2월 서울중앙지검은 전교조 교사를 중심으로 한 이적단체 '새시대교육운동'을 적발했다. 사진은 검찰이 압수한 증거자료들.ⓒ 연합뉴스
    ▲ 올해 2월 서울중앙지검은 전교조 교사를 중심으로 한 이적단체 '새시대교육운동'을 적발했다. 사진은 검찰이 압수한 증거자료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21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정회 부장검사)는
    박미자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52·여)씨 등 4명을,
    이적단체인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이하 새시대교육운동)> 구성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상 이적동조와 이적단체 구성 등)로 불구속 기소
    했다.

    그 동안 [전교조의 이적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이적단체 지정 및 처벌]
    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전교조> 교사들이 주도한 단체의 이적성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2008년 1월,
    경북 영주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처음 결성된 <새시대교육운동>은,
    겉으로는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을 앞세워 진보성향 교사운동의 모습을 띠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실질적으로는 [반국가] [반미] [반자본 활동]에 치중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한국사회의 변혁을 위한 수단]으로, 
    [교사는 이를 위한 변혁운동가]
    로 인식, 
    [북한의 대남전술]
    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이다.

    수사결과를 보면 이 단체 회원은 180여명.

    전국준비위 총회,
    전국운영위원회,
    집행부 등 중앙조직을 갖추고,
    서울 등 13개 지역 대표를 임명하는 등 전국조직으로서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검찰이 신원을 확인한 회원 중 <전교조> 소속 교사는,
    이 단체 대표인 박씨를 비롯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기소된 이들은 주범격인 박씨를 비롯 이 단체 간부 4명이다.

    박 씨외에 
    이 단체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모(45·여) 교사는
    <전교조> 인천지부 수석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정책담당 최모(41) 교사는
    <전교조> 통일위원회 교육선전국장을 역임했다.
    인천지역책인 백모(44) 교사는 <전교조> 인천지부 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방제 통일], 
    [광범위한 통일전선 형성], 
    [반 보수 대연합 실현],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대남전략전술 추종]을 결의
    했다.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사리판단능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 
    <선군정치>, 
    [북한 체제의 우수성]과 
    [북한의 대남혁명이론]을 전파
    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간 교육교류 명목으로 방북,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연설문 등
    다수의 문건을 입수해 이를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특히 박 전 부위원장은 [북한을 26차례나 오가며] 북측 인사들과 접촉했다.
    [나머지 교사들도 4~10여 차례 북한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선의 력사> 등 북한 원전과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등을 인용한 강의안을 만들어
    내부 교육자료
    로 쓰기도 했다.

    <새시대교육운동>은 2008년 9월~2009년 5월,
    예비 교사와 및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강의]
    를 2차례 진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국 철수] 등
    [반정부·친북교육]을 벌여왔다
    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소된 이 단체 정책담당 최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교 학급 급훈으로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라는 문구를 내 건 것으로 드러났다
    .

    이 글귀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투쟁 신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의 반정부, 친북교육은
    학생들의 국가관, 안보관을 왜곡시키는 데 심각한 영향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전교조> 교사들의 개별적인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주축이 된 이적단체는 이번이 최초의 적발이다.

    성인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파해 그릇된 사상을 주입하는 등 위험성이 매우 높다.
        
       - 검찰 관계자


    검찰은 2005년 8월,
    박 전 부위원장이 주도한 [어린이 민족통일대행진단] 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나쁘다는 것을 배웠다] [미군을 쏴 죽이자는 노래는 나의 마음과 같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부위원장이 주도한 이 행사에는,
    <전교조> 교사 20명과 초등학생 75명이 참가했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미군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외쳤다
    .

    효순이, 미선이 영상물을 보고 미군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다.
    하루빨리 통일돼 주한미군 몰아내자.
    USA 사절,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2009년 이 단체에 대한 혐의점을 잡은 경찰과 국정원은,
    수사 개시 4년만인 2012년 12월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