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위원 "베네수엘라·우루과이 홈에선 그렇게 높은 벽 아니다"
  • ▲ 이청용 선수.ⓒ대한축구협회
    ▲ 이청용 선수.ⓒ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팀이 5일과 8일에 갖는 두 차례 A매치는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에 속할 예비 선수들의 최근 컨디션을 점검하는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표팀이 5일과 8일에 갖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은 사령탑 없이 신태용 코치(44), 박건하 코치(43), 김봉수 GK 코치(44)가 지도한다. 감독이 없다는 것은 조직력을 앞세운 전술·전략의 축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 그 자체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1월 열리는 호주아시안컵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고 길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계단이다. 

    현재 대표팀이 가장 시급한 건 감독 선임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55)은 현재 해외에서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대표팀은 지난 5월 튀니지 평가전부터 A매치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44)은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을 씻는다는 목적도 있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이번 평가전은 새롭게 올 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컨디션과 전술 구상을 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베네수엘라·우루과이 넘어야 팬들 '분노' 녹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네수엘라는 29위에 우루과이는 무려 6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57위에 올라있는 대한민국이 과연 이들을 꺾을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 대표팀 명단을 보면 쟁쟁한 스타플레이어가 상당수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한준희 위원은 한국 대표팀에도 승산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준희 위원은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가 넘지 못한 벽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며 "감독이 없는 우리 대표팀의 조직력이 우려되는 것은 맞지만 평가전에 임하는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도 100% 전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은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강팀이 아니다. 수아레즈가 빠진 우루과이도 전력에 공백이 큰 게 사실"이라며 "홈에서 대결하는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우리가 넘지 못하는 벽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전이 단지 차기 감독에게 주는 선물만은 아니다. 승리에 목마른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보내는 부활의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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