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가격·구매조건 "이미 확정된 듯"…최종 결심만 남아
  • F-35.ⓒ록히드마틴
    ▲ F-35.ⓒ록히드마틴

    차기 전투기(F-X)사업 기종확정과 한국형 전투기(KF-X)사업이 내달 하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안건이 상정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군의 전투기 도입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F-X 후보기종인 '록히드마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가격 및 조건, KF-X 기술이전 등 절충교역 조건을 놓고는 미국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1일 "9월중 열리는 방추위에 'KF-X 사업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상정하고, 'F-X 사업 협상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방추위 이후 KF-X 사업 입찰공고와 F-X 사업 구매수락서(LOA)에 우리정부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이 지난 6월 일어난 F-35 전투기의 엔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9월 초에 방위사업청에 서면 제출할 것으로 안다"설명했다. 

    이에 따라 F-35엔진화재의 원인 조사 결과를 검토해 방추위를 거쳐 LOA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공군의 F-35도입 확정은 최종적으로 10월 초쯤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차기전투기 도입을 위해 당초 9월까지 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계약지연이 되자 '미국이 처음 제시했던 예정가격보다 상승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정부가 F-35의 엔진문제를 해결될 때까지 보류'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던 상태였다.

    이같은 F-X사업 기류를 미루어 볼때 기본적인 가격과 구매조건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정부 고위층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KF-X사업도 F-X와 함께 가속화 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9월말 KF-X 사업 입찰공고 이후 제안서 평가를 거쳐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에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KF-X는 쌍발이냐 단발이냐를 놓고 수년간 논란을 빚었으나 지난달 쌍발형으로 형상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형상을 결정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기획재정부의 예산승인 과정중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