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하버드대 메모리얼 처치서 자선공연한 시간 동안 강연과 공연 이어져..현지 학생들, 뜨거운 환호로 화답

  • 가수 이승철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자선 공연을 개최, 현지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를 연달아 보내며 이승철이 벌이고 있는 통일송 캠페인에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철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탈북자청년합창단인 '위드유' 단원 20명과 보스턴 음대-버클리 음대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시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6개월간 준비해온 감동의 자선 공연을 펼쳤다.

    '메모리얼 처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나와 하버드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여는 곳으로 유명하다.

    1,000석 규모의 메모리얼 처치에는 한국 최고의 가수와 탈북청년들의 협업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하버드 재학생을 비롯, 주요 외신과 특파원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합창단 멤버 중 2명을 직접 구출한 국제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의 '저스틴 윌러 부'와 미국에 정착해 거주 중인 탈북자들이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철은 자선 공연에 앞서 '영어 연설'을 통해 어렵게 이 자리를 마련한 까닭을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는 북한에서 넘어와 힘겨운 고초를 딛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들로 자라난 이들"이라고 소개하면서 "탈북자들이 겪어야했던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말고,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도 계속되는 관심과 애정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자선 공연은 이승철이 향후 세계 각국의 지도 인사로 활동하게 될 세계 최고의 하버드 학생들에게 '졸업 이후 남북한 통일 그리고 탈북자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 ◈ 이승철 히트곡 메들리에 하버드생 열광

    이승철과 합창단은 '홀로 아리랑'을 열창하며 무대를 열었다. 다소 숙연해진 분위기에 관객들의 관심이 무대로 집중됐다.

    이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이승철의 히트곡 레퍼토리들이 이어질땐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한 1,000여명의 관객들은 너나 할 것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

    하버드 학생들과 보스턴 시민 등은 공연 내내 두 팔을 흔들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이승철의 열창에 화답했다.

    감동적인 공연은 이승철과 위드유가 함께 준비한 통일송 '그날에'의 영어 버전으로 마무리 됐다.

    콘서트를 관람한 하버드 학생 케이스 마티네즈(22)는 "하버드대학교 내에도 탈북자들이 있어 평소 관심이 많다"면서 "비록 말은 안통하지만 이렇게 음악을 통해 그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무대였다. 이승철씨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남북한 출신이 빚어낸 화음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의 더 가디언,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 글로벌 유력 통신사인 AP 등 외신과 특파원 등 20여명이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각 매체 취재진은 행사 개최 배경은 물론, 가수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공연 직후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에게 따로 인터뷰를 요청하고 질문을 쏟아 낼만큼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 이승철은 공연 이후 하버드 재학생 및 보스턴 시민들에게 한식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 따로 준비해간 1,000인분의 비빔밥과 라면 등 한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한 CJ그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풀무원 등이 이승철과 탈북자청년합창단을 응원하고자 비빔밥과 생라면 등을 공식 협찬한 것.

    통일송 '그날에'는 Mnet <슈퍼스타K5> 출신 밴드 네이브로의 정원보가 작곡했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무상으로 편곡을 도와 의미를 더했다.

    탈북청년합창단 단원 윤현서(26)씨는 "노래를 부를때 울컥하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먼 곳을 찾아 세계인에게 우리의 모습과 목소리를 알리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앞서 지난 14일 독도를 방문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일송 '그날에'를 발표한 이래, 방방곡곡을 다니며 '통일송'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이승철이 그간의 봉사활동과 진정성을 인정받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 최대 NGO행사인 '제65회 UN DPI-NGO 컨퍼런스'에 참석, 세계 NGO 1200여 단체장들을 상대로 '아리랑'과 '그날에' 등을 열창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노래는 오는 10월 정식 음원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탈북자 및 통일 운동을 돕는데 기탁된다. 통일송의 음원 유통을 맡은 CJ E&M는 이승철의 'ON 캠페인' 취지가 보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이승철은 "이번 공연을 추진하면서 힘겨운 일 역시 많았지만 탈북청년들의 고초에는 비할 바 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탈북청년단들이 우리 구성원으로서 이렇게 아름답게 잘 성장해주어 고마울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탈북청년들의 멋진 성장을 국내외에 더 자주 알려나가고 싶고, 함께 힘모아 통일의 그날을 염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자료 제공 = 진앤원뮤직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