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공군이 모술댐 인근의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사진은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 폭격 장면. [사진: 美공군]
    ▲ 美공군이 모술댐 인근의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사진은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 폭격 장면. [사진: 美공군]

    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테러조직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라크군과 쿠르드 민병대 또한 IS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美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술댐 인근의 IS에 대해 5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
    그 결과 IS 차량 1대와 진지, 무기를 파괴하고,
    IS의 건물 1채에도 큰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미군은 31일에도 모술댐 인근의 IS에 대해 공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라크군과 쿠르드 민병대 또한
    바그다드 북부 아메를리에서 IS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아메를리는 시아파 소수민족인 투르크멘 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2개월 전 IS가 인근 지역을 점령하면서 주민 1만 5,000여 명이 포위된 상태다.

    시리아 북부에서 활동 중인 IS에 대한 공격은 여전히 ‘준비 중’이다.
    영국, 프랑스 등의 동맹국들이 IS에 대한 군사작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다.
    이에 美정부는 동맹국들에게 “IS 공습작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30일 美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과 많은 나라들이 연합해야 IS라는 암 덩어리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IS 공격 동참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IS에 대한 공격에 많은 나라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주재 대사들을 초청한 만찬 리셉션에서
    “그들(IS)을 방치할 경우 한 달 뒤에는 유럽을 공격할 것이고,
    다시 한 달이 지나면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이 연합해 IS를 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 저장한 물을 방류 중인 모술댐. 이라크에서 가장 큰 발전소이기도 하다. [사진: 이라크 비즈니스 뉴스 보도화면 캡쳐]
    ▲ 저장한 물을 방류 중인 모술댐. 이라크에서 가장 큰 발전소이기도 하다. [사진: 이라크 비즈니스 뉴스 보도화면 캡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국가들이 IS 공격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독일, 프랑스는 쿠르드 자치정부에 대한 군수지원 및 무기지원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IS 저지에 적극적으로 보였던 영국, 호주는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가 시리아에서의 IS 공격을 주저하는 것은
    이들 나라 내에 있는 수니파 세력들이 폭동 또는 테러를 일으키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수백만 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거주하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 당시 이슬람 교도들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다
    폭동을 일으켰다.

    영국, 호주에는 IS를 지지하는 2030세대 이슬람 교도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29일(현지시간), 국내 테러위협을 ‘심각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IS 지지세력들의 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을 도와 IS를 공격했다가는
    2005년 7월 7일과 같은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