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혹행위 전수 설문조사후 "속속 드러나"..관련자 처벌
  • 군 내 폭행·가혹 행위 척결을 위한 조사에 나서면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군은 29일 폭행 혐의 등으로 포천지역 육군 모 부대의 선임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같이 가해정도 비교적 경미한 1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또다른 1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선임병은 지난 6∼8월 생활관 등에서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후임병 9명의 가슴과 배 등을 수차례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선임병 가운데 1명은 라이터로 가열한 수저를 사용해 후임병 1명의 오른팔에 대 2도 화상을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후임병 바지에 손 넣어 성기도 만져

    군은 지난 28일 후임병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연천지역 육군 부대 A(22) 병장 등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A 병장 등은 지난 1∼8월 "군기를 잡아야 겠다"며 후임병 6명의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죽은 파리를 입에 넣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는 등 성폭행 사례도 밝혀지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군당국이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발생한 이후 모든 부대에 가혹 행위 여부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로 밝혀지는 경우 군 형법에 따라 재판이나 징계위원회를 거쳐 처벌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