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안 지구의 중심지인 라말라 시내. 駐팔레스타인 대표부도 라말라에 있다. [사진: 팔레스타인 모니터링 단체]
    ▲ 서안 지구의 중심지인 라말라 시내. 駐팔레스타인 대표부도 라말라에 있다. [사진: 팔레스타인 모니터링 단체]

    지난 8월 25일 현지에 부임한 박웅철 신임 駐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상주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웅철 駐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팔레스타인 측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주 근무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로써 駐이스라엘 대사관과 駐팔레스타인 대표부 간의 운영이 분리되게 됐다.

    박웅철 대표가 근무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은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 지구의 반대편인 서안(West Bank) 지구다.
    이 지역은 하마스에 반대하는 파타(Fatah) 진영이 통치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에 대표부를 개설한 뒤
    駐이스라엘 대사관이 있는 텔아비브에서 주로 근무하면서
    주 2일 서안 지구 대표부로 출근해 근무했었다고 한다.

    그동안 駐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사 참사관 역할을 겸임해 왔던
    駐팔레스타인 대표부 또한 팔레스타인 지역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駐팔레스타인 대표부에 대표가 상주하게 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한국의 ‘정책적 균형성’이 견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양쪽 사이에서 ‘외교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외교부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 라말라에 있는 駐팔레스타인 대표부 사무소에
    한국인 정규직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력 확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팔레스타인 파타 정부와 가자 지구 하마스 간의 차이점 비교
    ▲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팔레스타인 파타 정부와 가자 지구 하마스 간의 차이점 비교

    駐팔레스타인 대표부가 있는 서안 지구는
    하마스가 점령한 가자 지구와는 달리,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며 대화를 통해 상호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파타 정부가 통치하는 곳이다.

    PLO에 뿌리를 둔 파타 정부는
    10년 전부터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족만의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했지만,
    ‘이스라엘 파괴’와 ‘유대진 멸종’을 목표로 내걸고
    '이슬람 국가(Islam State)'를 건설하려는 하마스 측의
    무차별 테러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