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욕설·막말 사례 잇따라 드러나..인터뷰에서도 ‘비속어’ 써
  • ▲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욕설과 막말을 일삼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욕설과 막말을 일삼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4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47) 씨의 욕설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두 딸의 자애로운 아버지’로 많은 시민의 동정을 샀던 김 씨가
    ‘유민이 삼촌’의 폭로와 욕설동영상 공개 등으로
    ‘진정성 논란’에 휘말린 모양새다.

    세월호참사 다음날인 4월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진도체육관을 찾아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구조작업을 위한 정부대책을 설명했다.

    동영상에는 격분해 있는 유가족들 가운데 김영오 씨가 등장해
    “책임자 바꿔 달라니까! XX, 다 받아버릴까”라며,
    험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막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도 쏟아졌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당시 진도체육관에서 유가족을 상대로 대통령의 현장방문을 설명하는
    남 지사의 마이크를 뺏고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남경필 : 대통령이 방문을 하셨다. 그러니까 어머님들하고 아버님들하고..(김영오 씨에게 마이크 뺏김)

    김영오 : 야 조용히 해! XX놈아. 아까 우리가 현장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장비를 못 실었다. 왜! 모든 도로가 기자차들, 외부차들(로 막혀있기 때문).
    야! 부상자가 도착하면 119구급대가 먼저 도착해야 하는데. 조용히 해 XXX야!


    격분한 유가족들과 막말을 내뱉는 김영오씨 사이에서
    남경필 지사는 더 이상의 대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단상을 내려와야 했다.

    김영오씨의 막말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막말의 수위나 표현도 더 ‘저렴하게’ 변했다.
    ‘유민아빠’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막말과 비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9일 있었던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
    그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유민아빠’는 경찰의 제지를 받은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했다.
     

    7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어디 가서 싸돌아다니나 보다. XX.


    김영오 씨는 지난 1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박근혜하고 싸움이 남아있다”,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거다”
    등의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김 씨는 대통령에 대한 존칭을 생략하는 것은 물론,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김영오 씨의 단식이 ‘자식 잃은 부모의 호소’인지,
    아니면 금속노조원 출신 김 씨의 ‘정치적 투쟁’인지
    의문을 나타내는 누리꾼이 갈수록 늘고 있다.

    김영오 씨의 기사를 접한 한 누리꾼은
    “대통령이 일개 개인의 신분인가? 국민을 대표하하는 지도자다.
    (김영오 씨는) 국민을 다 들이받을 것인가?”
    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은
    “세월호 침몰 사건은,
    청해진해운이 화물로 돈 벌기 위해 과적하다 침몰한 사건”이라며
    “유가족과 청해진해운과의 문제지, 특별법과 대통령면담 등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민아빠’가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한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민아빠’가 벌이는 단식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갈수록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