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우파 안보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탄도탄 발사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 프리비컨 해당보도 캡쳐]
    ▲ 美우파 안보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탄도탄 발사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 프리비컨 해당보도 캡쳐]

    美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탄도탄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핵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美우파 진영의 안보전문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최근 美정보기관들이 북한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에서
    탄도탄 발사관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美국방부 대변인 제프리 풀(Jeffrey Pool) 중령은
    "북한이 탄도탄 발사 잠수함을 제작 중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군사분야에 대해 더욱 투명하게 알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긴장을 줄이고자 한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골프’급 잠수함이나
    중국에서 제작한 ‘로미오’급 잠수함을 탄도탄 발사용으로 개조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의 보도처럼,
    실제 북한은 1990년대 중반 러시아 연방이 무너지다시피 할 무렵
    러시아로부터 구형 ‘골프’급 잠수함과
    여기에 탑재하는 탄도탄 ‘R27(나토 코드 SS-N-6)’을 구매한 바 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은 현재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만든 ‘031형’ 잠수함,
    舊소련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포함해 대부분이 오래된 디젤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 잠수함 70여 척 가운데 24척 이상은 상어급과 같은 소형 잠수함으로,
    주로 특수부대나 첩보원을 침투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며,
    舊소련이 만든 4척의 ‘위스키’급 잠수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장비 가운데
    러시아에서 도입한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인 ‘R-27(SS-N-6)’에 주목했다.
    ‘R-27(SS-N-6)’은 중거리 탄도탄(IRBM)이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탄도탄 제조 및 수출국”이라며,
    자체적으로 스커드 미사일을 제작, 개량하고, 이를 활용해
    노동 미사일, 무수단 미사일, 대포동 미사일을 만들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90년대 중반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해체 중인 잠수함 40여 척을 도입했다’는 제인 수상함 연감의 폭로를 인용하며,
    북한이 ‘골프’급 잠수함을 개조해 잠수함 발사 탄도탄을 제조하고,
    이를 갖춘 잠수함을 만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1개 또는 그 이상의 SS-N-6 미사일과
    발사관을 도입했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역설계를 통해 3종류의 탄도탄을 만들었다”는
    군사전문가 릭 피셔(Rick Fisher)의 말을 인용해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 1960년대 소련의 주력 탄도탄 발사 잠수함이었던 '골프'급의 미사일 발사 그림 [그래픽: 전미과학자협회 설명자료 캡쳐]
    ▲ 1960년대 소련의 주력 탄도탄 발사 잠수함이었던 '골프'급의 미사일 발사 그림 [그래픽: 전미과학자협회 설명자료 캡쳐]

    릭 피셔는
    “북한은 골프급 크기의 잠수함에
    무수단 미사일 만한 액체추진 탄도탄 2발
    또는 많은 수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舊소련제 탄도탄 발사 잠수함과 미사일 기술의 역설계에 성공하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괌, 하와이, 알래스카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했던 ‘골프’급 잠수함은
    SS-N-6라는 중거리 SLBM을 마스트 부분에 3발 탑재한다.

  • ▲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 구 소련제 SS-N-6(R-27)과 거의 비슷하다. [사진: 열병식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 구 소련제 SS-N-6(R-27)과 거의 비슷하다. [사진: 열병식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SS-N-6는 1960년대 초반, 미국이 자랑하던 폴라리스 SLBM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중거리 탄도탄으로 길이 8.89m, 폭 1.5m, 중량 14.2톤, 탄두 중량 650kg이다.

    SS-N-6의 사정거리는 2,400km 내외(개량형은 3,000km)이며,
    탄두 탑재부분(일명 버스)에는 MIRV
    (각개목표설정 다탄두, 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
    타입의 핵탄두 3발을 적재한다. 

    북한은 이 SS-N-6 미사일을 들여온 뒤 역설계를 통해 ‘무수단 미사일’을 제작했다.
    일설에는 북한 인민군이 ‘무수단 미사일’을 연대급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2011년 쏘았던 ‘샤피르’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과 거의 같아서다.

    ‘워싱턴 프리비컨’이
    북한에서 잠수함을 탄도탄 발사용으로 개조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유는
    이런 중거리 탄도탄에 조잡한 수준의 핵탄두를 장착하거나,
    화학무기 또는 생물학 무기를 실은 탄두를 달고
    북태평양 또는 남태평양으로 침투해 미국을 공격하면 방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다 이란까지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미국은 물론 서방국가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