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온건파 의원 15명, 親盧 강경파에 반발! 연판장 돌리며 정국 안정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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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 강경 투쟁] 입장을 놓고,
    당 내부의 온건파 의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있다.

    온건파 의원들은
    "유가족과 나라를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6일
    주간에는 [장외 투쟁],
    야간에는 [국회 철야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그러나 당의 전열은 정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정애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오후에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철야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전 장외 투쟁을 마치고 오후 철야 농성 시간에 맞춰 예결위 회의장에 도착한 의원은
    130명의 소속 의원 중 채 40명도 되지 않았다.

    김한길·안철수 의원 등 비노(非盧) 의원들은
    끝내 철야 농성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철야 농성을 진행한 2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은 예상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이 철야 농성을 진행한 2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은 예상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합뉴스DB

    불참하는 방식의 소극적인 반발 외,
    좀 더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도 드러났다.

    온건파 의원 15명은
    "국회의원의 단식과 장외투쟁, 이것만큼은 정말 안 된다.
    이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새누리당과 재합의까지 한 만큼 명분도 없다"

    내용의 연판장을 26일 돌렸다.

    [재야 시민단체와 당의 역할이 동일할 수 없다]
    내용이 담긴 연판장에는 다음과 같은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곤·김영환(4선),
    김동철·박주선·변재일·주승용·조경태(3선),
    안규백·유성엽·이찬열·장병완(재선),
    민홍철·백군기·이개호·황주홍(초선) 의원.


    다양한 선수와 출신 지역으로 구성된 의원들이
    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나선 것이다.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백군기 의원은
    2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여론이 굉장히 나쁘다"고 밝혔다.

    백군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 투쟁]으로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국정감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자기 할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
    국감은 국민과의 약속"
    이라고 개탄했다.

    3군사령관을 역임한 백군기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속해 있다.

    국방위는 이른바 [윤일병 사건]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백군기 의원이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백군기 의원은 이 점을 거론하며
    "국감은 국감대로 하고,
    현안도 현안대로 대응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 광화문 떼단식에 동조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정청래 의원. 특히 정청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 여론을 마음대로 도용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DB
    ▲ 광화문 떼단식에 동조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정청래 의원. 특히 정청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 여론을 마음대로 도용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DB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떼단식]에 합류한 같은 당의 정청래 의원은 25일
    "국민과 어깨 걸고 싸우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드냐"고 주장했다.

    여론의 목소리와는 무관하게,
    [국민]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 원내대표 재합의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국민 여론]과 관련해 백군기 의원은 냉철한 사고를 갖고 있었다.
    세월호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론 분열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여론이 굉장히 나쁘다.
    지역에 내려가보면 대부분 세월호를 빨리 매듭지으라고 말한다.

    세월호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진정으로 애도했었다.

    하지만 여론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변했다.
    국론이 분열되고 있기 때문에,
    빨리 세월호 특별법을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

     

     

  • 같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속해 있지만, 국정감사가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는 백군기 의원(오른쪽)과 국감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떼단식에 동조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왼쪽)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DB
    ▲ 같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속해 있지만, 국정감사가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는 백군기 의원(오른쪽)과 국감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떼단식에 동조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왼쪽)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DB

    백군기 의원은
    여당은 물론 당내 강경파 세력에게도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백군기 의원은
    "힘이 있는 쪽은 아무래도 정부·여당이다.
    27일 이완구 원내대표가 유가족을 다시 만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우리 야당(강경파)도 세월호 특별법을 정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야말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모독"
    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했다.

    "야당도 만족할만한 지점을 찾으면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인 백군기 의원은
    "정치인은 결국 말 뿐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유가족에게 돌아간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