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진경이 힘겨웠던 과거를 담담히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방송인 홍진경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결혼스토리, 힘들었던 가정형편, 투병기 등을 털어놨다. 홍진경은 16살에 슈퍼모델로 데뷔해 21년 째 방송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방송인 답게 시작부터 큰 웃음 빵빵 터뜨리며 등장했다.

    이날 홍진경은 한번 물면 쉽게 놓지 않는 개 도베르만처럼 쉽게 놓지 않는 '도베르만 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처음에는 황당하다는 표정 지었으나 이내 본인도 수긍하며 도베르만과 함께 정원을 거닐기도 했다.

  • 홍진경은 남편과의 연애스토리를 아주 길게 설명했다. 최고의 입담꾼 답게 하나도 빼지도 붙이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3개월 가까이 남편을 따라 다녔다고 고백한 홍진경. 그리고 결국 홍진경을 선택한 홍진경의 남편. 홍진경은 별명 그대로 '도베르만 홍' 이었다.

    이후 그녀는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 신세를 진 얘기를 하면서, 가정 형편 때문에 슈퍼모델로 데뷔하게 됐고, 그 이후에도 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소녀 가장이었던 과거를 담담히 털어놨다. 

    먼저 MC 이경규는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할 뻔 했는데 무슨 일 이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홍진경은 "저는 제 인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늘 힘들고 쉬운일이 없었다. 내 자신이 안쓰럽게 느껴진다"며 말문을 열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회상하며 먼저 눈물부터 보였다. 그녀의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흥미진진한 얘기를 늘어놓던 그녀가 어려웠던 얘기를 꺼내며 눈물부터 보이자 MC들도 "너무 이르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으면'이라는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그러면서 "2003년도에 전재산이 2천만원 밖에 없었다"고 말하면서, "혼수를 준비하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기엔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하루는 성당에 들어가 십자가를 보면서 진실되게 터놓고 말을 했다. "사람들이 신이 계시다는데 전 잘 모르겠지만 이 순간부터 저의 모든 걸 맡기겠습니다" 그러니까 "알아서 시집고 보내주시고 알아서 해주세요. 저는 이제 제 인생 모릅니다"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고 기도를 하고 성당을 나오는데 먼 친척 한 분이 서 계셨다"며 "흙빛의 얼굴에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눈빛이었다"고 말하며, "그 분은 나에게 돈을 꾸러 온 것이었는데 그 돈이 천 5백도 아니고 2천 5백도 아니고 딱 2천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 어디 한번 보자 내 앞에 다 내려놓겠다고 했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늘을 보며 "첫번 째 시험치고 정말 너무 세신 거 아닌가요" 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그 분에게 전 재산을 다 입금해 줬다" 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그 후 마음에 평화와 고요가 찾아왔다며 그 후 나는 축복을 받은 것 같다. 이후 여기저기서 많은 것들이 들어왔다 그래서 아무 어려움 없이 결혼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홍진경은 남편은 5대 독자인데,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그래서 7년간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해 애썼던 과거를 덤덤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또 암투병 때문에 머리가 다 빠져 가발을 쓸 수 밖에 없음을 양해,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홍진경의 진솔한 입담으로 힐링 캠프는 시청률 상승과 동시에 동시간대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