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꽃바꾸'의 필수품
    성병을 예방하는 북한여성 치료법

    최다미 기자 /뉴포커스
     

  • 화려한 옷차림에 가린 북한여성 성접대 (자료사진)
    ▲ 화려한 옷차림에 가린 북한여성 성접대 (자료사진)


    뉴포커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탈북자들은 북한 '꽃바꾸'의 필수품이 있다고 증언했다.
    '꽃바꾸'는 꽃과 성을 바꾼다는 의미로, 북한의 매춘 여성을 일컫는다.

    2012년 탈북한 회령 출신 한지숙 씨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밥 한 끼 먹으려고 몸을 파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증언했다.

    한지숙 씨는 "고난의 행군은 오래 전에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매춘을 하는 여성이 많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지조 같은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 "북한은 성병이 만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병이 만연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나름의 치료방법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은 아편이 성병을 예방하는 약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숙 씨는 "북한에서 아편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아편은 g당 5천 원 정도로 싼 편이다. 피임약도 있지만 아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비싼 가격 때문에 꽃바꾸들은 피임약을 살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피임약은 임신 하나만을 예방하지만 아편은 거의 모든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 마디로 만병통치약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숙 씨는 북한의 매춘 여성들이 아편으로 자기들의 몸을 보호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아편에다가 물을 연하게 풀고 약솜에 되직하게 묻힌다.
    이 약솜을 그대로 넣어버리면 뺄 수가 없으니까 실을 + 모양으로 맨다.
    실을 길게 바깥으로 뺀 후 다음 날 쑥 뽑아버리면 자궁 안이 깨끗해진다.
    그 어떤 이물질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솜에 이물질이 다 흡수되니까 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한다"면서
    "쑥 뽑을 때 조금 남아있는 이물질까지도 깨끗하게 제거된다"고 전했다.

    2010년 탈북한 무산 출신 배선경 씨도 "아는 언니 중에 먹고 살기 위해 '꽃바꾸'를 하던 언니가 있다"면서 "이 언니에게 아편은 필수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선경 씨는 "언니는 아편 주사를 맞으면서 버텼다"면서 "나도 감기가 낫지 않아 아편 주사를 맞아봤지만, 다 죽어나가다가도 주사 한 방이면 없던 힘도 생길 정도다. 일반 주민은 아편 주사를 자주 맞지 않지만 꽃바꾸 생활을 하던 언니는 거의 일 주일에 한 번꼴로 맞았다"고 증언했다.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어떤 체제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먹고 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여성들의 삶은 아편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