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가 공개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영상. 두건을 두른 자가 영국 출신의 '존'이다. [사진: IS 배포영상 캡쳐 화면]
    ▲ 지난 1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가 공개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영상. 두건을 두른 자가 영국 출신의 '존'이다. [사진: IS 배포영상 캡쳐 화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이슬람 국가)가 전 세계에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IS 조직원은
    영국에서 온 성전조직의 일원으로, 이들은 ‘블랙 비틀스’로 불린다고
    英데일리 메일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서방 국가들은 그 범인이 누구인지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범인이 과거 런던에서 ‘성전(聖戰)’을 부르짖다 IS에 참가한 3인조 가운데 한 명으로,
    시리아 북부 다까 주변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존(John)’이라고 소개하는
    IS 조직원임을 밝혀냈다.

    英데일리 메일은 “정보기관과 IS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에서 왔기 때문에 ‘블랙 비틀즈’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英국내안보국(SS, 일명 MI5) 관계자들과 IS에 붙잡혔다 풀려났던 인질들에 따르면,
    미국 기자를 참수한 자는 과거에도 IS가 납치한 인질들을 풀어주거나 교환할 때
    교섭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올 초 IS로부터 풀려난 11명의 인질 석방을 협상하는 과정에도
    ‘존’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자를 참수한 범인, ‘자칭 존’은
    여자 1명이 포함된 자신의 패거리 2명과 항상 붙어 다닌다고 한다.

    ‘존’이라는 자는 자신의 패거리와 함께 10명 이상의 서방 인질들을 붙잡고 있어
    ‘교도관 존(Jailer John)’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그에게 붙잡혔던 사람들에 따르면
    ‘존’은 이슬람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서방 국가와 이교도에 대한 ‘성전’에 광신적이라고 한다.

    한편 미국 기자 참수를 저지른 범인이 영국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영국은 물론 유럽 지역에서는 IS 조직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떠난
    자국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英가디언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쿠르드 자치정부 정보관계자를 인용,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에서 IS의 편에서 싸우기 위해 참전한 영국인 수가
    최소 300명에서 최대 450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IS와 같은 테러조직에 투신하는 사례는 영국뿐만의 일이 아니다.

    이슬람 이민자를 대규모로 받아들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IS와 같은 테러조직에 동조하거나 직접 전쟁에 참가하는 이민자 2세들이 늘고 있어
    유럽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