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독도 수호의 상징적 건물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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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 소재) 기공식을 25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29억을 들여 2016년 8월에 완공될 기념관은 지상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건립부지 25,720㎡, 연면적 2,119㎡)로 건립되며, 내부에는 전시실, 세미나실, 사무실, 체험관 등이 배치된다.

    특히,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에 지역적인 자연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독도전망대를 설치하고, 기념관 지붕은 독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화산석으로 꾸민다.

    독도수호의 상징적 건물이 될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고 명예를 선양하며, 미래세대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는 이병석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회장(국회의원, 포항시 북구),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과 유가족, 유관 기관 및 단체장, 독도관련 NGO단체장, 독도의용수비대 명예대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

    한국전쟁 혼란 속에서 일본인들은 1953년 3차례에 결쳐 독도에 상륙해 위령비를 파괴하고 일본 영토 표지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1953년 4월에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6․25참전 경험이 있는 울릉도 거주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순수 민간 조직인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자체 구입한 무기와 울릉경찰서장으로부터 지원받은 박격포, 증기관총, M1소총 등 빈약한 장비를 갖추고 독도를 지키게 됐다.

    이들은 독도에 무단 상륙한 일본인의 축출 및 일본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영토표지를 철거했으며 일본 순시선과 여러 차례 총격전도 벌였다. 동도 암벽에 “한국령”이라 새기고 독도수비의 결의를 새롭게 했다. 이들은 독도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지키고 1956년 12월 경찰에 임무를 인계하였다.

    정부는 1996년 4월 故 홍순칠 대장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해 이들의 애국심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