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강경파 김현 의원, 5.16 입장 거듭 추궁에 “쿠데타가 맞다...”
  •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여야의 태도는 확연히 달랐다.

    경찰 조직과 관련한 실질적 업무 문제를 파고든 새누리당.

    청와대 근무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면서
    정치공세에 매진한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회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는
    괜히 개최된 게 아닌 듯 했다.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입을 열었다.

    “유병언 일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직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문제가 벌어지면서
    이성한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사퇴했다.

    강신명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경찰 조직을 국민이 신뢰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달라.”


    황인자 의원도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던졌다. 

    “(유병언 일가 수사과정에서)
    이성한 전 청장은 실수한 부분을 언급하고는
    일선에만 책임을 물어선 될 일이 아니라며 스스로 물러났다.

    여기서 경찰의 실수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후임자는 그 일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박인숙 의원은 공권력의 추락을 지적했다.

    “경찰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고,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온정주의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국민 모두에 대한 위협이기에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정용기 의원은 경찰조직의 부패에 대해 따져 물었다.

    “공무원 범죄 중 경찰이 압도적인 1위이고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경찰이
    의식 딜레마에 빠져 이같이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질의 내용은 정치공세에 가까웠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은
    강신명 후보자의 청와대 비서관 근무 이력을 문제 삼았다.

    “후보자는 청와대를 다녀온 뒤 고속승진을 했다.
    청와대에 가는 것이 곧 승진이기 때문에
    그 단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에 강신명 후보자는 
    “다른 부서도 그렇지만 비교적 우수한 공무원이 파견을 가고,
    최선을 다해 승진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강신명 후보자가 청와대 근무 시절 당시,
    [좌파 성향 연예인]들의 내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보자가 2009~2010년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에 근무하던 때,
    (좌파 성향) 연예인 내사가 벌어졌는데
    연예인 조사를 지시한 것은 청와대에 파견된 총경급 인사였다.
    치안비서관실에 근무한 후보자가 내사에 관여한 게 아니냐.”


    강신명 후보자는 의혹과 관련해
    “치안비서관실은 치안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곳으로,
    내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친노(親盧) 강경파 성향의 김현 의원은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거듭 추궁했다.

    강신명 후보자는 “(5.16은 쿠데타가) 맞다”고 답했다.

    그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정치공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