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 한국에 왔던 북한 응원단. 이들 중 다수는 '연예인' 출신으로 의심받았다. [사진: MBC 북한응원단 보도화면 캡쳐]
    ▲ 과거 한국에 왔던 북한 응원단. 이들 중 다수는 '연예인' 출신으로 의심받았다. [사진: MBC 북한응원단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 정권이
    7월 초 여대생으로만 150여 명의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을 선발한 데 이어
    8월 초에는 연예인 출신들로만 150여 명을 더 선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으로 선발된 여성들이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8월 2일 평양에 갔다가 6일 모두 돌아왔다”며 이 같이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이 2차로 선발한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은 150명으로
    나이는 25살 미만, 키 165cm 이상이어야 하며,
    전원이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연예인이라고 한다.

    북한 소식통은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신체 기준 뿐만 아니라
    일정한 노래와 춤 실력도 함께 평가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시에서는 도 예술단, 예술선전대, 예술대 학생 중 5명이 뽑혀 평양에 갔는데
    신체검사에서 모두 탈락하고 2명만 합격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에서도 26명의 연예인들이 평양에 갔지만 5명만 최종 선발됐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들은
    “각 도에서 응원단이 적게 뽑힌 것은
    인민무력부, 인민보안부(경찰), 내각 산하의
    예술선전대 배우들이 많이 뽑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북한 소식통은
    “예술계 배우로만 응원단을 뽑는 걸 보면
    중앙(김정은 정권)에서 뭔가 좀 색다른 무대를 계획하는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소식을 전한 북한 소식통들의 말처럼,
    김정은 정권은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을 통해
    한국 내에 친북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려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선발과 훈련은
    김정은이 직접 감독하고, 이설주가 교육·훈련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공연’은 김정은과 이설주의 연출작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한 북한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응원단원을 선발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호기심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국경 지역 주민들이
    중국 TV방송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경기를 시청하는 것을 막으려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