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즈뷰티 기자들이 받았던 베스트&워스트 화장품 선물
  • 화장품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뷰티 기자로 일을 하게 된 <러브즈뷰티> 기자들. 화장품 이야기를 시작하면 밤을 샐 정도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한 번쯤 월급의 반 이상을 화장품에 쏟아 부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화장품에 홀릭한 그녀들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받았던 화장품 선물 중 가장 좋았던 제품과 가장 최악이었던 선물은? 그리고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화장품은 무엇일까?(가장 좋았던 제품과 최악이었던 제품들은 브랜드와 제품명을 제외했다)


    엄정여 편집장, 40대 초반.

    바이올렛과 핑크 컬러에 홀릭하는 좌충우돌 워킹맘. 한 때는 안경과 지갑, 가방, 슈즈까지 보라색이었을 정도로 보라 중증환자였다. 한창 보라색에 심취해 있을 당시 취재원이 붙여준 별명은 다름 아닌 [보라공주]래나 뭐래나.

    Best 선물
    회사 후배가 선물해준 미라클 크림. 드럭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브랜드와 베스트셀링 제품을 좔좔 꿰고 있는 그녀가 선물해준 제품이기에 더 믿음이 갔다. 소프트 밤 제형으로 얼굴이 평소보다 더 심하게 건조해졌다 싶을 때 발라 주면 피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으면서 거친 피부가 금세 촉촉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특히나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고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6가지 천연 유래성분으로 만들어져 더욱 신뢰가 가는 제품.

    Worst 선물
    입술이 도톰한, 심하게 말하면 두터운 입술을 가진 내겐 너무 어울리지 않는 누드톤 립스틱. 바르는 순간 내 얼굴은 소설 <뿌리>의 주인공 쿤타킨테!! 웁쓰~~ 아무리 유행하는 핫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선물받는 당사자의 얼굴에 맞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선물.

    친구에게 선물을 준다면?



    여자친구 - 설화수 윤조에센스

    설화수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제품인 윤조에센스는 세안 후 처음 바르는 부스팅 에센스. 설화수 고유 처방인 자음단 성분을 담았으며, 임상실험 끝에 발견한 피부 균형을 이루게 해주는 최상의 5가지 원료 작약, 연자육, 옥죽, 백합, 지황을 담았다.

    Why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성의 피부는 7년을 주기로 신체 내외부의 변화가 온다. 특히 35세를 전후로 피부가 푸석해지고 건조하며 윤기를 잃는 노화가 시작되는데, 이에 따른 피부 메마름을 다스리기 위해 피부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제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피부 노화 현상을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제품이기에 선택.

    남자친구 - 레블론 프로페셔널 하이드라 뉴트리티브 디탱글링 컨디셔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투페이스 제품으로 이중층의 포뮬라가 즉각적으로 모발의 엉킴을 풀어주고, 모발의 촉촉함과 부드러움, 윤기를 부여해 준다. 또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주어 끈적임이나 잔여감 없이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를 선사하며, 더불어 자외선 차단효과를 해 모발 퇴색 방지에 탁월하다.

    Why 사회적으로 위치가 올라갈수록 남성들도 직급이나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외모에 좀 더 신경쓰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남자동창들을 만날 때, 가끔 머리가 푸석푸석해 전체적인 스타일까지 구기는 친구들을 대할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헤어스타일은 여성 못지않게 남성도 매우 중요하다. 이 제품은 한 번 뿌림으로 수분과 윤기를 제공해 스타일을 살려줄 수 있어 선택.


    최은혜 기자, 30대 초반.

    틈만 나면 여행갈 궁리를 하며 여행카페와 땡처리 항공 사이트를 전전한다. 주부이자 3살 먹은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

    Best 선물
    여행을 가면 유독 샴푸에 예민한 나에게 친구가 샤워젤과 샴푸의 기능이 함께 있는 올인원 제품을 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안했지만 여행 내내 간편한 올인원 제품을 쓰니 정말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향도 좋고, 개운한 느낌까지! 시중에도 이런 올인원 제품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은데, 도무지 눈에 띄질 않는다.

    Worst 선물
    내 피부에 맞는 걸 사줘야지 자신의 피부에 맞는 걸 사줬던 친구가 있다. 지복합성 피부인 나에게 건성용 영양크림을 준 것. 최소 선물을 할 때 그 사람의 피부 타입은 기본적으로 파악하거나, 어느 피부나 써도 무난한 제품을 선물해야하지만 아무리 비싸도 내 피부에 안 맞으면 장식품이다. 결국 영양크림은 엄마 품으로...

    친구에게 선물을 준다면?





    여자친구 -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바디클렌저 & 바디로션

    깨끗한 플로랄 계열의 여성스러운 향이 특징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라인. 톱 노트인 자몽향과 미들 노트의 프리지아가 싱그러운 향을 만들며, 베이스 노트인 머스크가 클래식하고 깊이 있는 잔향을 남긴다. 인공적인 향이 아닌 자연스러운 달콤한 체취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Why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상큼한 자몽향으로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특히 바디 로션은 사용 후 다음날에도 살결에 베인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는데, 향수를 뿌리면 [향이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디 클렌저는 샴푸로도 사용 가능하다.

    남자친구 선물 - 아이오페 맨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시간의 흐름과 면도,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갈수록 떨어지는 남자 피부 컨디션을 3일 만에 끌어올려준다. 피부를 투명하면서 활력 있게 가꿔주며, 산뜻한 제형으로 사계절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Why 요즘 피부관리를 하지 않는 남자는 [자신을 가꿀 줄 모르는 무심한 남자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한 후배가 있었다. 이 제품은 남성 화장품의 무거운 사용감과 귀찮음에 피부를 방치(?)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면 딱 좋을 아이템이다. 가벼운 제형과 간편한 사용으로 20~30대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또한 피부 컨디션이 유난히 떨어지는 날은 화장솜에 듬뿍 적셔 간단히 팩을 해줘도 좋다.


    심은혜 기자, 20대 후반

    아버지가 대한민국 최고 화장품 회사를 다니신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신상 화장품, 향수 등을 가장먼저 접하는 화장품 얼리어답터였다. 학생 때는 화장품 냄새로 친구들이 돌아보지 않아도 [심은혜 왔다] 알아챘던, 냄새 좀 풍기고 다녔던 여자.

    Best 선물
    학생 때 메이크업을 배웠으며, 메이크업을 가르쳐준 선생님과 사제지간으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선생님께서 신상 쿠션 제품을 선물해 주셨다. 쿠션 제품이 나온 뒤로 이 제품만사용하는데, 마침 꼭 써보고 싶었던 브랜드에서 예쁜 디자인으로 나온 따끈따끈한 쿠션 신제품을 선물로 주셔서 너무 기뻤다. 선생님~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Worst 선물
    지인이 내가 항상 피지와 모공으로 고민하는 것을 알고 모 브랜드숍 세일 때 피지를 빼주는 제품과 모공 에센스를 선물해줬다. 설명서에는 피지가 쏙쏙 빠진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썼지만 피지가 빠지기는커녕 피부에 자극만 됐다. 게다가 냄새도 독해 한 번 쓰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모공 에센스도 꾸준히 썼지만 조금의 효과도 보지 못했다. 그 덕분에 선물 받은 브랜드숍은 발길을 끊게 되었다는...




    친구에게 선물을 준다면?

    여자친구 - 코레스 바닐라 향수
    이국적인 향이 가득한,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향수. 사랑을 일깨우고 실현시킨다는 바닐라 열매, 진한 꽃향기의 프리지아, 이국적인 맛과 향을 가진 붉은 분홍 빛 리치의 향기를 선사한다.

    Why 화장품 로드숍 오픈행사에서 코레스 향수를 처음 접했는데 매력적인 향기가 한 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속 코끝을 맴돌면서 자꾸 맡고 싶고 생각나는 향기였다. 소개팅을 나가는 친구에게 선물해주면 향기만으로 상대방을 유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

    남자친구 - 랩시리즈 3 머스트 해브
    남성들이 기본으로 갖춰야 할 3가지 화장품 세트. 순한 각질 알갱이가 들어 있어 각질제거와 깨끗한 세안을 도와 주는 폼클렌저, 선인장 보습 성분이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워터 로션, 탄력과 주름개선 특허 성분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젤 타입 에센스로 구성됐다.

    Why 나름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랩 시리즈는 전통이 있는 브랜드다. 처음부터 남성 피부만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남성 피부에 대한 연구와 지식들이 많이 쌓여있어 신뢰가 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제품으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선택.


    최지민 기자, 20대 중반

    붕 뜨는 곱슬머리를 갖고 있어 몽실한 단발머리를 몇 년째 고수 중. 머리를 길러본 적이 까마득하다. 25살부터는 꼭 머리를 길러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귀 밑 5cm.

    Best 선물
    뜻밖의 선물도 좋지만 화장품만큼은 내가 “이거!” 했던 것을 받으면 가장 실용적으로 쓸 수 있어 좋다. 다양한 타입의 립밤을 쌓아두고 자주 쓰는 편이라 외국에 가는 친구에게 정확히 브랜드를 지정하며 립밤 선물을 강요(?)한 적이 있다. 덕분에 매우 흡족하게 사용했다.

    Worst 선물
    피부톤이 어두운 편이라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립 제품을 선호한다. 한 번은 백옥 같이 하얀 피부들이 소화할 만한 컬러의 립스틱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바르자마자 더 칙칙해진 내 얼굴을 마주한 뒤 가만히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뒀다.

    친구에게 선물을 준다면?





    여자친구 - 더 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스무스 새틴 바디로션
    향기로운 머스크향이 가볍게 스며드는 바디로션. 머스크 멜로우 추출물, 셰어버터, 바바수 오일, 스윗 아몬드 오일 등이 끈적임 없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 준다.

    Why 한때 온라인상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향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제품이다. 테스트 후 향이 맘에 들어 즐겨 사용했었고, 아예 바디 제품은 모두 화이트 머스크 라인만 쓰는 지인도 있다. 특히 동물 실험 반대를 실천하기 위해 머스크향의 특성상 사향노루를 죽임으로서만 얻을 수 있는 것에 반대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인공사향을 개발, 적용한 착한 화장품이라 선정.

    남자친구 -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피톤치드 올인원 에센스
    피톤치드 캡슐이 피부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꿔 주는 스킨, 로션, 에센스 3가지 기능의 올인원 에센스. 반복되는 면도로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해주며 쉐이빙 수딩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부 보호를 돕는다.

    Why 스킨, 로션, 에센스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담은 제품이라 남성들의 귀차니즘을 해결해줄 수 있고, 여러 가지를 바르지 않고 한 번에 보습을 선사한다. 또한 제주의 피톤치드 콤플렉스를 함유해 프레시한 향과 함께 침엽수림에서 산책한 것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일상에 지친 남자친구에게 힐링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