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국가'(IS)가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참수한 미국기자가 2년 전 실종된 제임스 폴리(40)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반군 I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1명을 참수형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IS 대원이 미군의 이라크 공습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후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시리아 상황을 전하다가 2년 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타프타나즈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들이 만든 탄원 홈페이지에는 폴리가 추수감사절인 11월 22일에 사라졌다고 돼 있다. 

    저소득층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다 기자가 된 폴리는 미군 기관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성조지)에서 일하던 2011년 시리아에 파견됐다. 실종 당시 그는 AFP통신과 보스턴에 있는 인터넷매체 글로벌포스트에 기고하고 있었다. 

    글로벌포스트 설립자이자 대표인 필 발보니는 지난해 5월 "폴리가 시리아 정부군에 납치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수용시설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IS는 영상 속에 다른 남성을 비추면서 그가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미국기자 참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