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대통령과 면담한 유가족들, 또 만나겠다는 이유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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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 여성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 여성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뉴데일리

    유가족들의 거부로 끝끝내 표류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청와대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로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여야 합의로 세월호법을 재조정하고 통과를 논의했지만, 유가족들은 당초 제시한 원안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와 면담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와 면담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런 가운데 유가족 중 한 사람인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이날 청와대까지 찾아와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신청하는 등 청와대가 법안 처리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씨는 청와대 민원실에 면담신청서를 작성하고 "교황님은 약하고 가난한 나를 방한 중에 대통령보다도 더 많이 만나주셨다"며 "대통령이 한번은 만나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머문 진도체육관을 2번 방문했고, 안산 합동분향소도 찾은 바 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장시간 동안 면담한 바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회에서 법안통과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입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