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3년간 25억 탈루 의혹..'모범 납세자' 선정 혜택 악용?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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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이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5년 만에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19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누적 관객수 1,500만명을 돌파, 종전 아바타가 세운 기록(1,362만명)을 갈아치우고 역대 한국 흥행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명량'이 관객 1,300만 명을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7일. '아바타'가 74일 만에 달성한 대기록을 '명량'은 개봉 후 3주도 안 되는 시점에 깨뜨린 셈이다.

    '명량'은 개봉 당일부터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새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명), 역대 최다 일일관객 동원(98만명),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명), 최단 200만 돌파(3일) 등 각종 흥행 신기록을 수입했다.

    이제 남은 관건은 '명량'이 어느 정도의 매출고를 기록하느냐는 점이다. 19일 기준으로 '명량'의 누적 매출액은 총 1,1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천만 관객, 천억 수입'을 달성한 영화는 '아바타' 외에는 없었다. 전인미답의 경지로 치부됐던 '1천억 대박 신화'가 드디어 국내 영화사에도 쓰여지게 됐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이제 개봉 3주째에 접어든 '명량'이 아직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재조명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명량 다시보기 열풍'이 부는 등 관람 환경도 여전히 최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주말께 1,600만 고지 돌파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 ▲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창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 교황방한위원회]
    ▲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창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 교황방한위원회]

    ○…1989년 이후 25년 만에 로마 카톨릭 교항이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디바 조수미가 교황 앞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튿날 수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식전 행사에는 각기 다른 장르에서 '여제' 칭호를 듣는 톱스타들이 출연, 눈길을 끌었다. '프리마돈나' 조수미와 '가창력의 지존' 인순이가 앞뒤로 무대 위에 올라 주목을 받은것.

    조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점을 감안해 남미대륙에서 순교한 예수회 선교사들을 그린 영화 '미션'의 주제곡(넬라판타지아)을 열창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수미는 노래에 앞선 짧은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이틀 전에 한국에 돌아왔다"며 "많은 무대를 서봤지만 교황님 앞에서 노래한다고 생각하니 3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또 "여러분도 함깨 해 달라"면서 "가장 존경하는 분 앞에서 노래하는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중가수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친구여', '거위의 꿈'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인순이는 "교황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고 말했고, "이 자리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오신 걸로 알고 있으며 그분들을 위해 서로 힘이 되어주자"는 소감을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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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창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 교황방한위원회]

    ○…톱스타 송혜교가 수십억원대의 종합소득세를 과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송혜교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137억원의 수입을 올린 뒤 67억원을 필요경비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신고한 필요경비 중 54억원에 대해선 별다른 증빙서류도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하거나 증빙을 중복 제출하는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세청은 송혜교 측에 "지난 3년간 귀속분 소득에 대한 세금 산정이 잘못됐다"고 통보, 새로 산정한 세금과, 지연 납세에 따른 '가산세' 등을 추징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송혜교가 당시 총 25억5천여만원을 과소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송혜교가 세금을 탈루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모범 납세자' 수상을 받은 2009년도라는 점이다. 모범 납세자로 선정되면 2년간 세무조사가 유예되고, 납세담보제공이 면제되며 법인세 서면분석대상자에서 제외되는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일각에선 "송혜교가 모범 납세자로 선정된 뒤 다양한 혜택을 악용해 세금을 과소 납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혜교 측은 "'비용에 대한 증빙이 적절치 못해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을 국세청으로부터 받기 전까지 이처럼 부실 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록 세무 대리인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했다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게 있는 만큼, 세금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 영화 '더 앵그리스트 맨 인 브루클린' 스틸 컷
    ▲ 영화 '더 앵그리스트 맨 인 브루클린' 스틸 컷

    ○…지난 11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생전 파킨슨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빈 윌리엄스의 집 근처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 중인 토니 톰은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평소 자신의 병(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이클에 몰두했었다"고 밝힌 뒤 "요즘 들어 파킨슨병 초기 증세를 보이면서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될까봐 몹시 두려워했었다"고 증언했다. 파킨슨병 증세가 악화돼 자전거를 못 타게 되면 고질병인 알코올 중독 등의 증세가 심해질 것을 염려해왔었다는 것.

    고인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도 로빈 윌리엄스가 파킨슨병 환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로빈이 알코올 중독이 재발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다만 그는 파킨슨병 초기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슈나이더는 "로빈은 오랫동안 우울증 증세에 시달려왔는데, 팬들에게 자신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준비는 돼 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78년 TV시트콤으로 데뷔, 수차례 아카데미-에미상을 수상한 로빈 윌리엄스는 국내에서도 '죽은 시인의 사회(1989)', '굿 윌 헌팅(1997)',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등으로 인기가 높은 배우였다.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