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의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미군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수니파 반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군 I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1명을 참수형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에는 IS 대원이 미군의 이라크 공습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후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폴리 기자는 주황색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이 꿇린 상태로 미국의 공습을 멈춰달라는 글을 읽었다. 이라크 반군 IS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그를 참수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폴리는 시리아에서 5년 가량 활동하면서 시리아 상황을 전하다가 2년 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이후 가족들이 만든 탄원 홈페이지에는 폴리가 추수감사절인 11월 22일에 사라졌다고 돼 있다. 

    폴리의 석방 운동을 벌여온 단체는 미국기자 참수 영상 보도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이들이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지만 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내하며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반군 IS 공개한 참수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공개,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