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바브웨의 옥수수 밭. 짐바브웨 또한 무가베 독재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농업이 망했다. [사진: 세계식량농업기구 현장 비디오 화면 캡쳐]
    ▲ 짐바브웨의 옥수수 밭. 짐바브웨 또한 무가베 독재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농업이 망했다. [사진: 세계식량농업기구 현장 비디오 화면 캡쳐]

    북한이 아프리카 독재국가 짐바브웨에다 대규모 농경지를 확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아프리카 전문매체 ‘텔레스콥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스콥 뉴스’는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發 기사에서
    “북한이 중앙 마쇼날 랜드州와 동 마쇼날 랜드州에서 토지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텔레스콥 뉴스’는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 지역에서 쌀, 옥수수 등 식량용 곡물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텔레스콥 뉴스’는
    “짐바브웨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짐바브웨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는 리비아,
    쌀과 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 중국에 이어
    경작지 확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텔레스콥 뉴스’의 이 같은 보도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과 짐바브웨 간의 ‘친밀한 외교관계’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북한은 30년 넘게 독재 중인 무가베 대통령의 90살 생일을 맞아
    동상을 제작해 주기로 한 바 있다.

    또한 2011년에는 북한이 짐바브웨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방 진영도 북한과 짐바브웨 독재정권 간의 돈독한 관계는 잘 알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인터뷰한 데니스 핼핀 前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의 이야기다.

    “한국 속담에 ‘끼리끼리 모인다’는 표현이 있다.
    남아프리카 최악의 독재자로 꼽히는 무가베 대통령이
    김정은과 모종의 협력을 꾀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90년대 김일성 사망 이후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 때부터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짐바브웨 또한 무가베 대통령의 ‘무능력’ 때문에
    한때는 아프리카의 대표적 곡창 지대였지만,
    짓는 농사마다 실패하고 현재는 농지를 해외에 임대하는 사업으로 먹고 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