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전투명령’ 지시 따라 무력도발 이어나갈 것 예고
  • ▲ "교황이 뭐? 남조선에 온 게 잘못이지!" 김정은 집단은 지난 14일 교황 방한 시간에 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되려 한국 정부와 교황을 비방했다. [자료사진]
    ▲ "교황이 뭐? 남조선에 온 게 잘못이지!" 김정은 집단은 지난 14일 교황 방한 시간에 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되려 한국 정부와 교황을 비방했다. [자료사진]

    지난 14일, 프란시스코 교황의 방한 20분 전까지 신형 방사포를 쏘아댄
    북한 김정은 정권이 “우리는 교황에게 관심도 없다”며 궤변을 늘어놨다.

    김정은 정권에서 국방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제2자연과학원 김인용 로켓탄 연구실장은
    1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들의 무력도발을 합리화하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의 이번 전술로켓탄 발사가 나라의 평화와 화합에 장애가 되고
    그 무슨 로마 교황의 서울 행각에 그늘을 던지는 도발적인 무력시위라고
    온당치 못한 발언들을 함부로 내뱉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김인용은 이 글에서
    “우리는 로마 교황이 대체 뭘 하는 자인지 알 필요를 못 느낀다”며
    한국과 교황에 대한 비방을 늘어놨다.

    “우리 과학자들은 로마 교황이 도대체 어떤 위치에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욱이 우리 민족과 겨레를 위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지도 못하고
    또 알 필요도 느끼지 않고 있다.

    그가 이번에 무슨 목적으로 남조선을 행각하며 괴뢰들과 마주앉아
    어떤 문제를 모의하려고 하는지 알지도 못하며
    또 그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


    김인용은 또한 “교황은 왜 우리가 최신 전술로켓 시험 발사하는 날 왔느냐”며
    자신들이 무력도발한 날 교황이 방한한 게 도리어 문제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로마 교황이 하필이면 1년 열두달 소털 같이 하도 많은 날들 중에
    굳이 골라골라 우리의 정상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최신 전술로켓 시험발사 날에
    남조선 행각 길에 올랐는가 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말한다면 애매한(아무런 잘못이나 관련이 없다는 뜻) 로마 교황을
    반공화국 대결의 무대에까지 내세우려고
    남조선에 끌어들인 괴뢰패당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김인용은 이어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의 전술로켓탄 발사를 헐뜯어대는 데 환장이 되다 못해
    교황의 남조선 행각까지 연계시키고 있다”는 궤변을 주장했다.

    김인용은 ‘조선중앙통신’에 쓴 기고문을 통해
    “곧 보다 새로운 초정밀화된 최신 로켓탄 시험발사가 연이어 단행될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의 ‘새 전투명령’ 지시에 따라 무력도발을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지난 14일 프란시스코 교황이 방한할 때에 맞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mm 방사포 5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시험을 주도했다.

    이날 발사한 방사포는 기존의 300mm보다
    사거리가 훨씬 늘어난 220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김정은이 기존 로켓탄에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를 채워넣어 시험 중이라는
    정황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이 실험 중인 신형 방사포에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에 장착된 위성위치장치(GPS, 글로나스)가 결합될 경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사 연구가들의 의견이다.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 헤즈볼라와도 연계돼 있는 김정은 정권이
    신형 방사포 로켓과 그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