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겸 연출자 박광정(46)의 사망에 네티즌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던 고 박광정은 15일 밤 46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그의 미니홈피에는 약 7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고 박광정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 '김원규'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 영화계가 살아 움직이는 게 아닐까 싶다"며 "비록 멀리 가셨지만 당신의 열정과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송신화'는 "당신의 연기를 통해 당신이 어떤 정신을 가진 사람일지 조금 짐작할 수 있었다"며 "팬으로서도 안타깝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재윤'은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더 많은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아쉽습니다"고 애도했고, '김나영'은 "좋은 연기 덕분에 항상 드라마를 편히 볼 수 있었는데 정말 꿈만 같네요. 그동안 보여주셨던 연기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 박광정의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이라는 인사말이 쓰여있어 네티즌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했다.

    고 박광정은 1962년생으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로 배우로 이름을 처음 알린 뒤, 93년 연극 '마술가게'를 연출하며 연출자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인의 투병 소식은 지난 4월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폐암선고를 받은 후에도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MBC드라마 '누구세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