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혁신위, 당내외 인사 망라해 20일 무렵까지 구성하기로"정의당 통합 열린 마음으로 생각", 민주당으로 당명 개정 "아직 이르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당대표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는 박영선 직무대행.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당대표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는 박영선 직무대행.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재건할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이 4개월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영선 직무대행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를 △'행동하는 양심'인 김대중 정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정신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민주주의자'였던 김근태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열거한 뒤 "이제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인 안철수 현상과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했던 손학규의 정치철학을 접목시켜 발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이를 위해 "낡은 과거와 지혜롭게 결별하겠다"며 "투쟁 정당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실현하는 생활정치에 근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의 명칭은 가칭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발표됐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無黨無私) 정신'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무민무당(無民無黨) 정신'으로 당의 전면적인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것"이라고 국민공감혁신위의 역할을 설명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DB

    구체적으로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천 방식 개혁만 언급됐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세월호 특별법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채근하겠다"며 "그것이 제1야당으로서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행동하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며 그것이 집권여당과의 차별성"이라고도 했다.

    관심을 모은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밝혀진 것이 없었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내외 인사를 두루 망라하겠다"는 원칙만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으로 추천하실 분이 있으시면 당 홈페이지나 나의 트위터·페이스북으로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비대위 출범 시기에 관해서는 "오늘(5일)부터 약 보름간 준비를 해서 20일 무렵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비대위원 구성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직무대행은 당명 변경·당직자 인선 및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빅 텐트'(정의당 등과의 2단계 통합)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직무대행은 "(정의당과의 통합은)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보겠다"며 "(당명을 민주당으로 되돌리는 문제는) 아직 질문이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등 당직자 인선도 "순차적으로 하겠다"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