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진원지, 격리구역으로 설정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한 접경지역, 외부와 차단


    서아프리카 3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에볼라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국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경에 접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 출입을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의 경제 협력 동맹체인 마노리버유니온(MRU)의 하드자 사란 다랍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일 "향후 에볼라 진원지는 '격리구역'으로 설정,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통제될 예정"이라면서 "단, 필요한 물자는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 정상과 긴급회의를 가진 뒤 "에볼라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을 격리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찬 사무총장은 "이번 격리조치의 대상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1,323건의 사례 중 70%를 차지하는 접경지역"이라고 밝힌 뒤 "현재까지 729명이 숨진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을 위해 더 많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영화 '아웃브레이크'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