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希望을 쏘다
  •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최 선생,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하나님은 절대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아요.”

    3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동길 박사님이 하셨던 이 말이
    지금 이 순간 왜 이렇게 고맙게 느껴지는 것일까.

    먼저 절망에서 다시 희망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둠의 자식들의 망국적 준동을 표로 심판해주신
    국민의 양심에 감사한다.
    거짓이 진실을 덮는 악풍(惡風)이 계속된다면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정직한 국민들이 발붙일 곳은 사라지지 않겠는가.
     이런 독버섯을 제거해준 국민 모두에게 감사한다.

    1894년, 진실과 정의를 짓밟은 드리퓌스 사건(유대인 드리퓌스 프랑스 육군 소령 간첩사건)을
    고발한 에멜 졸라는 “진실이 땅 속에 묻히면 조금씩 자라나 엄청난 폭발력을 축적하고, 마침내 터지는 날에는 세상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고 했다.

    7. 30의 기적은 에밀 졸라의 말처럼, 거짓과 선동과 막말의 어둠의 세력에 짓눌렸던
    진실이 마침내 인내의 한계를 넘어 폭발한 것이며,
    역사는 언제나 정의와 진실 편에 있다는 하늘의 뜻을 되새기게 하는
    국민 대각성의 씨앗을 심어준 대사건이다. 

    일본의 고토다마(言靈) 사상이 떠오른다. 말 그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일본 사람들의 일종의 신앙이다. 말로 뒤틀린 세상을 만든 대표적 사례가 바로 거짓말과 선동으로 세상을 피로 물들인 레닌의 공산혁명이다. 

    따라서 선거 때만 되면 레퍼토리를 바꿔가며 민주당(새정연)을 중심으로 한패가 되는
    위험세력의 거짓말과 속임수 전략을 국민에게 깨우쳐주었다는 측면에서
    이번 7. 30 재, 보선의 의미는 더욱 소중하다. 

    7. 30의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기적이 주는 교훈을 마음 깊이 고민해야 한다.
    헌신과 자기희생이 보수정신의 기본임을 잊지 말고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사회의 주류적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보수의 정체성을
    시류(時流)에 따라 춤을 추며 포퓰리즘 정치로 훼손(毁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7. 30의 기적이 새누리당의 허물 자체까지 용서했다고 오버 해석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여당의 존재감을 국민이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


여당무용론이 국민정서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도 하늘은 왜 7. 30의 기적을 내려준 것일까?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감사하며 반성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사회, 그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한 데이비드 리스먼의 말을 기억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젊은 세대의 어른이
돼야 한다.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 윌 듀란트의 말대로, 전교조의 좌편향 적 이념으로 빗나간 잘못된 역사교육을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반성과 진보의 메시지는 역사에서 배운다고 했다. 

이런 문제들은 헌신과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공동체가 사회를 주도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이런 것을 책임지라는 것이 이번 7. 30의 명령이다. 세상에 조건 없이 주어지는 기적은 없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실망과 좌절만을 안겨주지 않았는가. 개과천선 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죽어있는 공권력을 살려내는 일이다.
모든 것은 원칙과 양심에서 시작된다. 절대 권력을 부여받은 대통령, 그 울타리 역을 맡은 여당, 7. 30 승리의 의미는 부여받은 권력을 원칙대로 행사하라는 것. 공권력이 살아나야 나라가 산다. 

7. 30의 승리는 대통령에게는 자신감과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고,
여당에게는 반성과 사회정화와 깽판야당을 견제하라는 강력한 힘을 실어주었다.
정말 하늘과 국민의 양심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깽판 야당에 내려진 7. 30의 준엄한 심판은 언제든 새누리당에도 내려질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희망의 미래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