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을 통해 떠도는 ‘유병언 괴담’, 국과수가 모두 해명
  • ▲ 자유청년연합으로부터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로 고발당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뉴데일리=이종현 기자
    ▲ 자유청년연합으로부터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로 고발당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뉴데일리=이종현 기자



    자유청년연합(회장 장기정)이 지난 31일 가짜 유병언 시신의혹을 제기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에 대해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회장은 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7.30 재보궐선거 전 시신이 발견됐고 야당은 이를 계기로 정부의 책임론을 다시 재기하는 등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박범계 의원은 [유병언 괴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여당 후보들을 낙선 시키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이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시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유 씨 측 유가족들이 알았다면 ‘사후 명예훼손’도 가능한 사안”이라며 “다음주 중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추가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의 매실밭에서 유병언의 시신을 발견된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7월 21일 ‘유병언이 맞다’는 DNA 감식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SNS 등에서는 ‘유병언의 시신은 가짜’, ‘유병언이 아직 살아있다’ 는 내용의 각종 유언비어가 퍼졌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지난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견된 유병언의 시신은 가짜”라며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3∼4명이 순천 장례식장에서 변사체의 키를 쟀는데 15cm로 나왔다. 지난 25일 경찰이 발표한 시신크기인 159cm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당히 부패된 시신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높다고 본 왼쪽 손가락이 두 차례나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지난 7월 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를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박범계 원내대변인의 ‘유병언 괴담’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29일 해명서를 통해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가량 추정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지만, 목뼈 3개를 제외한 채 측정한 공식적인 감정기록은 없다”며 "다만 국과수는 지난 25일 부검 결과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Trotter & Cleser 기법)으로 신장이 159.2㎝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 채취와 관련해서는 "최초 과학수사요원이 육안으로 볼 때 오른쪽 손이 왼쪽 손보다 부패가 심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우선 왼쪽 손의 지문 채취를 시도했다"며 "국과수로부터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 냉동보관으로 지문융선 상태가 개선된 오른쪽 손에 '고온습열처리법, 주사기법 등 채취기법'을 총 동원한 결과 지문 1점 채취에 성공해 1대1 대조를 통해 동일 지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박범계 원내대변인 측에 경찰관계자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