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형직군에서 동원행사에 다녀오던 여성 50여 명이 다리붕괴사고로 모두 숨졌다. 일각에서는 사망자 수가 100여 명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철도용 철교. [사진: 위키피디아]
    ▲ 북한 김형직군에서 동원행사에 다녀오던 여성 50여 명이 다리붕괴사고로 모두 숨졌다. 일각에서는 사망자 수가 100여 명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철도용 철교. [사진: 위키피디아]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에다
    ‘김정일의 모교’인 평양 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 명이 사망한 ‘마식령 버스 추락 사고’.

    이번에는 양강도 김형직郡에서 다리가 무너져 여성 50여 명이 숨졌다.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왜 ‘김정은 퇴진’ 외침은 한 마디 없을까.

    ‘자유아시아방송’은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
    지난 7월 27일 양강도 김형직郡에서 다리 붕괴사고가 있었다고 1일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지난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일)’ 당시 6.25전쟁 ‘승전’을 기념하는 행사에 동원된
    ‘여성동맹원(노동당 산하 여성조직)’ 50여 명을 태운 차가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해, 전원 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소식통의 말이다.

    “행사에 참가한 일행은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무로 된 다리가 무너져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과 다리를 건너던 사람까지 강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장마철이라 강물이 불어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


    日아시아프레스 측이 지난 7월 30일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에게 물어본 결과,
    나무다리 붕괴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거의 일치했으며,
    사망자 수는 “당 간부가 1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이 소식통이 전한 이야기다.

    “양강도 다리붕괴 사고로 양강도 노동당 위원회는 유족 위로금 모금 명목으로
    정부 직원은 무조건 중국돈 30위안을 내도록 명령해, 모두가 냈다.
    사고에 대해 소문을 확산시키지 말라는 지시도 했다.”


    日아시아프레스 측은 평소 중국제 휴대전화를 북한으로 들여보내
    내부 소식통과 연락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 김정은 정권은 ‘세월호 참사’를 악용해 한국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정작 북한 내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대형 참사에 대해서는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독재체제 특성상 공식적인 의견을 표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대형참사가 연이어 터져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