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집토끼다?

    새누리당 승리(勝利)가 아니라 새민련의 정치적 자폭(自爆)이다.

  •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7·30재보선 결과는 새누리당 승리(勝利)가 아니라
새민련의 정치적 자폭(自爆)이다.
세월호 정국과 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 논란 중에도
새민련 자충수가 더욱 크게 각인된 탓이다. 
 
 새민련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유병언 사망도 선동의 소재로 활용했다.
기동민·허동준 공천파동 이후 계파정치·밀실야합에 이어 ‘패륜정당’이라는 비난까지 당내에서 쏟아졌다. 신(神)의 한 수로 선택한 광주 공천 주인공은 법원에서 거듭 ‘사실이 아닌 말’을 둘러댄 것으로 확인된 양심선언(?) 권은희였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외양이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다급한 새민련은 무딘 칼을 다시 또 뽑았다. 이념도 정책도 나 몰라라, 묻지 마 야권연대.
“미군철수” 하자는 정의당과 한 배를 타고 말았다. 명분도 없었지만 실리도 잃고 말았다. 
 
 선거 막판 새민련 원내대변인은 국과수 DNA결과까지 부정하는 브리핑을 자처했다.
“유병언 시체가 진짜가 아니”라는 술자리 괴담(怪談) 수준 논평이다. 공당(公黨)의 발언으로 보기 어려웠다. 이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법원이 권은희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다”며 사법부 권위도 짓밟은 전력이 있다. 
  
  •  2.
     7·30선거 전 나는 이렇게 글을 썼다.
    <이런 식으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가 계속된다면, 새누리의 갱신(更新)과 개혁(改革)도
    요원해진다. 보수층의 불안감을 인질 삼은 짝퉁보수 새누리의 탐욕과 교만도 계속될 것이다.> 
     
     좌경화된 문화(文化)권력과 핵무장한 북한정권, 비상(飛上)하는 중국공산당에 둘러싸인
    이 거대한 초식공룡, 새누리는 위기가 터질 때마다 변화(變化)와 혁신(革新)과 개혁(改革)을 외쳐왔다. 
     
     그러나 애국심은 물론 견제(牽制)의 능력도, 동력도 상실한 새민련의 자충수가 계속된다면
    새누리당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는 오히려 변화를 좌경화(左傾化)로, 혁신을 친북화(親北化)로, 개혁을 포퓰리즘으로 착각한다. 이들의 태생적 한계가 그렇다. 
     
     산토끼에 이어 집토끼도 새누리당을 떠난 지 오래다.
    새누리가 7·30성적표를 보고 그간의 좌경 포퓰리즘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착각한다면,
    탐욕과 교만 속에 기회주의적 타락을 거듭한다면, 3년 뒤 대선은 보나 마나다.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는 새누리는 종북·좌파 재(再)집권을 자초할 것이다.
    대한민국 세력이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