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죠..." 국민이라니? 본인 생각은 뭔데?"그는 배우였다. 그리고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안철수=새정치는 코미디
  • 이정현의 감동 만들기, 안철수의 환멸 만들기
     
    안철수는 처음부터 가짜였다.

  • 그가 소위 ‘청춘 콘서트’ 운운 하며
    어떤 승복 입은 남자와 함께
    20대 아이들을 홀리고 있을 때부터
    그는 한 탕 치는 꾼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피하고 대신 연예프로에 출연해
    논리보다는 웃음으로 모든 걸 얼버무리려 했다.
    왜?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헤헤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죠....
    국민이라니? 본인 생각은 뭔데?
 
20대 뿐 아니다. 한다하는 교수들까지
새 정치, 무당파, 이X도 싫고 저X도 싫다, 중도...운운 하며
안철수, 안철수 하고 난리들을 쳤다.
요즘 젊은 애들이야 원래 골은 비고 감성만 조숙한 애들이라
‘가짜’ 흥행사에 곧잘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거창한 ‘이론’깨나 읊는다는 중진, 원로 교수들이
‘안철수=새 정치’라고 간주해 따라다닌 건 참으로 한 편의 코미디였다.
그들의 족보에 올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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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는 그럼 뭘까?
    그는 배우였다. 그리고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정치와 세상을 좀 우습게 여긴 셈이다.
    그게 별것인가? 나도 하면 되는 것이지...하면서.
    과연! 그는 퍼포먼스로 관객을 끌어 남의 정당 대표까지 되었다.
    흥행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상황이 진지하게 돌아가면서부터 그는 낭떠러지 아래로 급속히 굴러 떨어졌다.
    그는 진지함과는 무관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권은희를 광산 을에 갖다 꽂은 건
    진지함의 정면의 대척점(對蹠點)에 있는,
    아주 얄팍한 장난이었다.
    그는 그게 통할 줄 알았다.
    그라나 웬걸,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관객들이 진지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건 아니지, 안철수가 오버하네...“
     
    그렇다면 교훈은 뭔가?
    정치는 흥행이지만,
    리더 급들은 흥행사 자질만으로는 안 되고
    역시 진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현을 보라. 그가 얼마나 눈물겹도록 진지했는가?
    그래서 순천 곡성 유권자들이 움직인 것이다.

    이런 진지함의 감동 만들기가 바로 새 정치다.
    안철수의 새 정치는 이에 비하면
    아무런 감동할 것이 없는 가짜 비아그라였다.
    “껍데기는 가라”던 열혈 시인의 시구(詩句)가
    여기까지 미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렇지, 안철수?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