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부는 31일, 서아프리카 국가인 기니에 대해 특별여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했다. 이 지역의 한국인은 즉시 철수해야 한다. [그래픽: 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31일, 서아프리카 국가인 기니에 대해 특별여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했다. 이 지역의 한국인은 즉시 철수해야 한다. [그래픽: 외교부 제공]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아
    전 세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기니에 대해 31일자로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기니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 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기니 전 지역에 대해 31일부터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기니를 절대 방문하지 말 것과,
    기니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들도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이날 내린 특별여행경보 단계는 전쟁 중인 나라에나 발령하는 ‘흑색경보’다.
    이 지역에 있는 한국 국민은 즉각 철수해야 한다.

    지난 3월 말,
    외교부가 기니에 내린 여행경보는 특별여행주의보로 ‘철수를 권고’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날 내린 경보는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외교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홍콩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의심자’는
    현지 병원 진단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지역에는
    세계건강기구(WHO)와 유엔 인도적 활동 조정관실(UNWHOA)에서 전문 인력을 투입했고,
    나이지리아 등 인접 국가에서는 에볼라 감염 의심자를 추적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월 기니에서 시작됐다.

    외교부는 3월 28일 기니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적색경보(여행제한)를,
    대부분 지역에 대해서는 황색경보(여행자제)를 발령하고, 상황을 지켜봐 왔다.

    외교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한동안 주춤하다 6월부터 인근 국가로까지 확산되자
    지난 7월 8일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 대해서도 특별여행주의보(적색경보)를 발령했다.

  • ▲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가 28일(현지시간) 제공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모습. 서부 아프리카에서 지난 3월 발병한 에볼라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4개국으로 번지며 6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 연합뉴스
    ▲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가 28일(현지시간) 제공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모습. 서부 아프리카에서 지난 3월 발병한 에볼라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4개국으로 번지며 6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