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단 중장 "사고결과 보고서, 작성후 한국에 통보"
  • ▲ F-35.ⓒ록히드마틴
    ▲ F-35.ⓒ록히드마틴

    F-35 개발의 미정부 측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보그단 중장이 지난달 발생한 F-35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방위사업청 백윤형 대변인은 “2주 전에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한 F-35 프로그램 담당자인 보그단 미 공군 중장은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과 만나 (F-35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F-35의 사고원인은 엔진 뒤쪽 터빈에서 마찰력이 생겨 파손된 조각이 연료통과 부딪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최종적인 사고결과보고서는 미 공군에서 작성될 것이고, 그것이 보고가 되면 우리한테 통보가 오는데, 그때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비행을 다시 제기할 예정이라고 구두로 전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그단 중장은  미 국방부의 F-35 프로그램(JSF· Joint Strike Fighter)을 총괄하는  F-35 전투기와 관련한 미 정부측 책임자다.

    F-35는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행이 중단 됐다.

    한국 공군은 5세대 전투기로 F-35 40대를 2018년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F-35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8일 사설을 통해 “F-35가 14년 전 개발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F-35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미국이 F-35 구매 계획을 다시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도 29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F-35 전투기 시험 비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 시점이 2017년 9월로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관계자들은 자동 예산감축 프로그램인 '시퀘스터'가  F-35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방사청은 올해 7월 중으로 구매수락서(LOA)를 확정하고 3분기(7~9월) 중 F-35A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