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화력운용' 경연대회…기갑차량 58대, 헬기 3대 등 14개 부대 참가
  • ▲ ‘통합화력운용’ 경연대회 모습.ⓒ정상윤 기자
    ▲ ‘통합화력운용’ 경연대회 모습.ⓒ정상윤 기자

    육군26사단은 30일 경기도 연천 꽃봉훈련장에서 예하부대의 통합화력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통합화력운용’ 경연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대급 14개 부대와 기갑차량 58대와 헬기 3대 그리고 600명이상의 병력이 참가했다.

    26사단 관계자는 ‘통합화력운용’에 대해 “박격포, 자주포, 육군항공, 전술공군 등 가용한 타격자산을 활용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표적지역에 집중 운용하는 전술적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실제 전장에서 통합화력의 중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기동부대 지휘관의 실전적 화력운용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기존에 기동훈련 위주로 진행되던 기계화부대 훈련의 틀을 ‘선(先) 통합화력운용 후(後) 기동’방식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연천군 '꽃봉 훈련장'에 출동한 화기는?

  • ▲ K-242 장갑차.ⓒ정상윤 기자
    ▲ K-242 장갑차.ⓒ정상윤 기자

    경연대회는 81mm와 4.2″ 박격포를 탑재한 K-288과 K-242 장갑차의 포격으로 시작됐다. 이 장비는 M125, M106등의 장갑차를 기본 모델로 국내 개발한 장비다.

    박격포를 탑재한 상태하에서도 사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사시에는 제거해 지상 사격도 가능한 장비이다. 

  • ▲ 포사격을 실시하는 K-9자주포.ⓒ정상윤 기자
    ▲ 포사격을 실시하는 K-9자주포.ⓒ정상윤 기자

    모두 3대가 참가한 'K-9' 자주포는 사단급 포병 무기로서, 최고사거리가 40km로 북한의 170mm 자주포, 미국의 팔라딘 자주포보다 길고 발사 속도가 빠르다. 최근 사거리 연장탄의 추가 개발로 사거리가 53km까지 늘어났다.

    또한 미군의 'M109A2 팔라딘' 자주포를 국내서 면허 생산한 'K-55' 자주포도 등장했다. 'K-55' 자주포는 분당 4발을 발사속도로 최대 30km까지 포격이 가능하다.

    이어 하늘에서는 기갑 전력을 보호하기 위한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신속히 기동해 적 전차에 대해 기관포 공격을 시작했다.

  • ▲ 포사격을 실시하는 K-55 자주포.ⓒ정상윤 기자
    ▲ 포사격을 실시하는 K-55 자주포.ⓒ정상윤 기자

    AH-1S 코브라는 본격적인 대전차용 헬기로서, 20mm 기관포와 토우 8발, 2.75인치 로켓포드, 20mm 발칸포 등을 탑재하며 지상지원은 물론 적 전차 공격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공격헬기의 기관포 공격이 끝나자 이날 경연대회 백미로 꼽힌 '포병집중사격'이 감행됐다. TOT사격(Time on target)으로 불리는 이 작전은 적의 전투력을 전멸시키기 위한 자주포, 박격포, 직사화기 등 가용한 지상화기를 통합해 사격하는 것이다.

    TOT는 하나의 표적에 여러 부대에서 공격하는 포탄이 동시간대 집중적으로 떨어짐으로써 적을 완전히 전멸시킨다.

    이날 모인 화력을 이용해 TOT 사격을 할 경우, 지름 1km 내외의 적 목표물을 한번에 괴멸 시키는 효과가 있다.

  • ▲ AH-1S 코브라 공격헬기.ⓒ정상윤 기자
    ▲ AH-1S 코브라 공격헬기.ⓒ정상윤 기자

    경연대회에 참가한 지휘관들은 “기동부대의 전투력을 보존하고, 충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합화력을 운용해 적을 격멸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실전 상황을 가정한 상태에서 지휘관 중심으로 적을 격멸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를 숙달하고, 실제 사격을 통해 화력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훈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