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송곳 공천 전략으로 압승 이끌어..."대통령 성공위해 뛸 것"
  • ▲ 새누리당 윤상현(왼쪽)-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31일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뉴데일리-연합뉴스
    ▲ 새누리당 윤상현(왼쪽)-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31일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뉴데일리-연합뉴스



    새누리당 윤상현-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이 31일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

    윤 사무총장은 선거 승리에 대한 소임을 다했다며 사퇴했고, 주 사무총장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최고위원단과 함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선거 패배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공천 실무를 주도한 주승용 사무총장의 사퇴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윤 사무총장의 사퇴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윤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철저한 승리  송곳 공천을 바탕으로 압승을 이끌어낸 주역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박수칠 때 떠난다'는 입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6·4 지방선거와 7·14 전당대회, 이번 재보선 등에서 최선을 다했고, 맡은 소임을 다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정말 고맙고도 무거운 결과다. 당 혁신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새누리당은 겸허하게 국민만 보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재보선이 압승으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 체제의 새 지도부가 출범을 앞두고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함께 사퇴하면서 "선거 패배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저의 말과 행동으로 마음상하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사무총장은 18대 국회에 입성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을 맡았고, 19대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데 이어 이완구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이자 당내 실세로 꼽히는 윤 사무총장은 6·4지방선거와 7·14 전당대회, 7·30 재보선의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해 당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해야 제가 성공한다. 저는 누구보다 대통령을 위해 뛰는 사람"이라며 "다음부터는 당 혁신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는 대구·경북 출신의 유승민 의원과 장윤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