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막판 사퇴, 정의당 간 권력 나눠먹기식 야합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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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야권의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떠올랐다. 뉴데일리DB
    ▲ ▲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야권의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떠올랐다. 뉴데일리DB



    7·30 경기 수원정(영통)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6.97%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의당과의 권력 나눠먹기식 야합(野合)을 통해 강력한 경쟁자인 임태희 후보를 견제한 게 승리의 요인이다.

    지난 2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광온 후보가 임태희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지만, 다음날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야합의 대가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새 국면을 맞았다.

    또한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언론인 경력을 앞세우며 주민들과 만나 도청 이전문제와 출퇴근 문제 해소 등을 제시한 것도 표 획득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신인인 박광온 후보는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대변인 활동을 했었다. 사실상 정치 이력은 이게 전부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난 24일 천호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박광온 후보를 공식 지지한 뒤 임태희 후보 쪽으로 기울었던 수원 영통지역의 표심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천호선 후보 사퇴 직전 실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태희 후보가 박광온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대부분으로 '야합'의 시기가 늦었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임태희 후보의 패배였다.

    결국, 이번 경기 수원정 선거는 사전투표일 직전 성사된 '야합'의 효과와 함께 전통적 야권 지지성향인 수원정 유권자들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치 신인 박광온 후보에게 당선의 기쁨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