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배 원인' 세월호 참사 이용한 노회찬, 새정치민주연합 패륜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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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이 부활의 날개를 폈다.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득표율 49.9%(3만8,311표)을 기록, 정의당 노회찬 후보(48.7%·3만7,382표)를 1.2%p 차로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야합(野合)과 네거티브에도 불구하고 이변은 없었다.
    동작을 지역 주민은 '강남 4구'를 위해 군소정당 후보가 아닌 집권 여당의 '실세'를 선택했다.

    선거 초반 나경원 후보는 "동작을 '강남 4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역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또 선거 운동기간 내내 동작 주민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동작구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선거 막판 노회찬 후보 측이 '전문시위꾼'으로 알려진 좌파 인사를 동원해 나경원 후보를 습격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세가 나경원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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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헛발질'도 나경원 후보를 도왔다. 노회찬 후보가 사퇴까지 불사하며 야심차게 단행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단일화를 동작주민들은 나눠먹기식 야합(野合)으로 평가 절하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노회찬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륜공천에 동작 주민들이 냉정히 등을 돌렸다는 평이다.   

    노회찬 후보 캠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태섭씨의 '나경원 후보 습격사건'은 노회찬 후보에게 치명타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노회찬 후보 측은 "우린 김태섭 이름도 모른다"고 끝까지 발뺌했으나, 나경원 후보 캠프가 양측의 밀접한 관계를 파헤치며 '사전기획'과 '사주공모' 의혹이 구체화됐다. 결국 노회찬 후보는 빼도 박도 못하는 '외통수'에 몰리고 말았다.

    나경원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후 "동작주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낮은 자세로 동작주민과 호흡한 것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동작 주민과의 연대가 명분 없는 야권연대를 이겼다. 주민 여러분들이 주신 숙제를 빠짐없이 해결하고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 동작 주민들의 한 분 한 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 후보특보로 영입됐다.

    여성 판사가 사직하고 정치권에 뛰어든 것은 1995년 추미애 전 광주고법 판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