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 "자사고 말살 정책 즉각 중지하라"
  • ▲ 전국자율형사립고등학교장 연합회 2014.7.29 ⓒ 뉴데일리DB
    ▲ 전국자율형사립고등학교장 연합회 2014.7.29 ⓒ 뉴데일리DB

    서울 자사고 교장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에 대한 종합평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는 29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교육부와 교육청이 합의한 평가를 받아 다시 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시교육청은 지정 5년차를 앞둔 자사고 14개를 대상으로 '자사고 운영평가'를 진행, 그 결과 이들 모두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100점 만점)을 넘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이 취임한 뒤 '공교육 영향평가'라는 이름으로 2차 평가를 실시, 이들 전부가 '지정 취소' 대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차 평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논란이 되자 조 교육감은 결국 '3차 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또 한번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이후의 자사고에 대한 평가를 '조희연식 평가'로 규정한 협의회는 '조희연식 1차 평가'를 인정할 수 없음은 물론 '조희연식 2차 평가'도 받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조희연식 1차 평가 당시 공문이 내려온 적도 없다"며 "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 평가를 했는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사고 폐지라는) 자의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진행한 평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학교를 무시하고, 서울시 교육을 무시하고, 서울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을 낭독한 김용복 협의회 회장은 "자사고를 탄압하는 일체의 부당한 행위에 강력히 연대해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법적 절차도 연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