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9위 뉴잴랜드 58득점으로 묶은 대한민국세계랭킹 31위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법…'압박 수비'


  •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 국가대표와의 평가전에서 64대58로 승리했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 뉴질랜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유재학 감독의 특징적 전술인 압박 수비를 선수들이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발로 투입된 양동근, 조성민, 양희종, 오세근, 김종규가 유재학 감독의 강력한 압박 수비를 잘 구현했다. 뉴질랜드는 쉬운 득점 찬스를 거의 갖지 못했다. 뉴질랜드의 토마스 아베크롬비와 로버트 로이가 득점을 주도했지만 2쿼터부터 터진 조성민과 양동근의 외곽 슛으로 신장이 우세한 뉴질랜드를 31-25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대한민국은 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 유재학 감독의 수비 전술은 뉴질랜드의 공격을 둔화시켰고 그 사이 양동근, 조성민, 오세근이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높이에서 앞서는 뉴질랜드에게 제공권까지 빼앗아 온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의 실책을 유도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52-40으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한 대한민국은 수비 집중력이 약간 느슨해져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조성민이 고비마다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대한민국은 리드를 지켜내며 뉴질랜드를 꺾었다.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과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1위다. 대한민국이 랭킹 19위 뉴질랜드를 누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팀 뉴질랜드에게 58점만 허용하며 강력한 수비의 위력을 확인한 대표팀은 세계 무대에서도 수비 농구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 농구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경기 진행을 맡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경기 시작 전 예매분과 현장 판매분 티켓 총 6천장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에 열린 경기였지만 흥행에 성공한 것. 지난 2006년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