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제1중학교 학생들은 김정은 정권이 자랑하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를 찾아가다 변을 당했다. 사진은 조선중앙방송이 이 야영소를 자랑하는 모습. [자료사진]
    ▲ 평양 제1중학교 학생들은 김정은 정권이 자랑하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를 찾아가다 변을 당했다. 사진은 조선중앙방송이 이 야영소를 자랑하는 모습. [자료사진]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를 내세워 한국을 비방하던 김정은 정권.
    북한에서 일어난 ‘어린 학생들의 몰살’에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

    동아일보는 29일,
    “지난 5월, 북한 최고 명문중학교 학생 50여 명이 탄 관광버스가
    마식령에서 사고를 당해 전원 사망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망한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는 평양 제1중학교로
    ‘김정일 모교’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 최고위 간부 자녀들이 다닌다고 한다.

    사고는 지난 5월 24일 평양 제1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강원도 원산에 있는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
    버스 1대가 마식령에서 아래로 구르면서 일어났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나이는 만 13세.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는
    김정은이 올해 준공식을 전후해 4번이나 찾았던 곳이다.
    당시 김정은은 이 야영소 공사를 자랑하면서,
    관영매체를 동원해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와 남한을 비방했다. 

    김정은 정권은 송도원 국제소년당 야영소가 개장한 뒤에는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을 동원해 남한을 가리켜 ‘지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처럼 야영소를 만들면서 ‘세월호 참사’를 악용했던 김정은 정권은
    정작 자신들에게서 청소년들이 몰살당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이 소식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군과 보위부를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철저히 입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의 참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난 1월에도 마식령 스키장으로 향하던 평양 시민 30여 명이
    버스추락 사고를 당해 전원 사망했다고 한다.
    김정은 정권은 이 소식도 철저히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 "죽든 말든…. 헤헤 나만 안 다치면 돼." 세월호 참사까지 악용해가며 남한을 비방하던 김정은 정권은 정작 북한에서 참사가 일어나자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자료사진]
    ▲ "죽든 말든…. 헤헤 나만 안 다치면 돼." 세월호 참사까지 악용해가며 남한을 비방하던 김정은 정권은 정작 북한에서 참사가 일어나자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정은 정권이
    마식령 주변에서 일어난 참사를 철저히 숨기는 데 대해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남한의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선전선동했던 것을 의식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중학생 50여 명이 ‘몰살’ 당하는 참사가 일어났어도
    북한 내부에서는 별다른 동요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관영매체에 나와 ‘세월호 참사’를 내세워 남한을 비방했던 것은
    김정은 정권의 대남 선전선동일뿐
    청소년들이 몰살당하는 참사에도 김씨 일가를 비난할 ‘자유’는 없기 때문이다.